모니터포유, 소비전력 테스트 결과 공개...대기 전력 줄이는 기술개발 필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형 LCD 모니터들의 대기전력을 더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전력 소비를 표기하는 기준이 서로 달라 소비자들이 비교하기가 어렵고, 일부 제품은 표기한 내용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포유(대표이사 신수근, http://www.monitor4u.com)가 24인치 LCD 모니터 5종과 일부 평면TV의 소비전력 테스트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소비전력 및 대기전력 벤치마크'의 대상 제품은 WUXGA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24인치 멀티미디어 LCD 모니터로, 삼성전자의 '245T', 엘지전자의 'L245WP', 델의 '2407FPW', EIZO의 'S2411W', BTC정보통신의 '240MA-8FD 등 5종이다.




24인치 LCD 모니터 5종과 52인치 LCD-TV의 소비전력 벤치마크



평가 결과 5종의 제품 모두 스펙 상에 표기된 최대 전력소모량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는 USB장치나 스피커 등의 부가 장치들을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것으로 실제 사용 시에는 테스트 결과보다 약간 더 높을 수 있다고 모니터포유측은 설명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지적된 문제는 업체마다 소비전력을 표기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Dell, EIZO는 대부분의 내수용 모니터처럼 최대(Max)를 기준으로 소비전력을 표기하고 있지만, LG전자는 Typical만 표기하고 있었고, BTC정보통신의 경우에는 대기시의 소비전력을 아예 표기하지 않고 있었다. 모니터포유는 이러한 현실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대기시의 소비전력이 표기되지 않았던 BTC정보통신의 '240MA'의 경우 계측 결과 Stand-by 상태에서 타사 모니터 대비 최대 3~6배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모니터도 대기 시 소비전력은 1Watt 내외였지만, 화면크기가 2배가 훨씬 넘는 소니 52인치 LCD-TV(모델명 52X3000)가 0.3Watt 수준의 대기전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G전자의 'L245WP' 제품은 85Watt의 소비전력을 갖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2007년 12월 현재 국내 주요 온라인사이트(검색포탈, 가격비교 및 Gseshop등 12개 사이트)를 일제 조사해 본 결과 총 9개 사이트에서 소비전력이 80Watt인 것으로 표기된 채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집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모니터포유측은 지적했다.

모니터포유 신수근 대표는 "이번 벤치마크에는 LCD 모니터가 대형화되는 추세에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펙과 실제 소모량과의 차이점은 없는지, 또 많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전원코드를 연결한 상태에서 모니터의 전원버튼만 On/Off 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대기상태에서의 소비전력을 파악해보고자 하였다"고 밝히며,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구매정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