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ERP를 SAP 제품으로 채택했으며 삼성그룹의 한 금융회사가 CRM으로 시벨시스템즈 제품을 선택했다. CRM, 공급망관리(SCM), 기업포털(EP)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에서도 오라클 제품이 선택되는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은 앞으로 등장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삼성그룹을 공략할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영업관리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기업연금관리솔루션을 발표했으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2006년부터 시행될 것을 대비, 보험과 은행을 대상으로 영업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의 최근 조직개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업에서 금융을 따로 분리할만큼 기업연금관리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국오라클은 영업을 크게 DB, 애플리케이션, 업종으로 나눴으며 업종은 다시 CMU(통신·제조·유틸리티), 금융, GEH(정부·교육·의료)으로 분류했다.
특히 경쟁사인 SAP코리아 고객 중 SK텔레콤의 경우 CRM을 오라클 제품으로 선택했으며 한국오라클은 앞으로 SK텔레콤과 같은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삼성그룹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신임 김일호 사장의 역할 중 하나가 삼성그룹과 같은 대형 고객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프로젝트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박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