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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txt] ‘윈도우’ 대체할 OS를 기다린다

[아이티데일리] 최근 집에서 사용할 컴퓨터 한 대를 더 만들었다. AMD 라이젠 5 1600 기반 시스템을 쓰고 있었는데, 라이젠 5 3600을 써 보고 싶었다는 게 이유다. 그냥 CPU만 사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었지만 괜스레 한 대를 더 놓고 싶었고, 몇 달간 부품 하나하나씩 모아 결국 한 대를 더 만들어냈다.

   
 

하지만 찝찝한 게 하나 있다. 운영체제(OS)인 윈도우10의 정품 인증을 아직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품 구입이 가장 간단한 문제 해결법이지만, 선뜻 구매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20만 8천 원에 올라와 있는 윈도우10 홈(Windows 10 Home). 가격이 문제다. 너무 비싸다.

원래 사용하던 컴퓨터에서는 윈도우10 홈 버전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몇 년 전 온라인 몰에서 각종 할인이 붙어 12만 원대에 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얼마 전 가격이 꽤 큰 폭으로 올랐다고 들었다. 검색해보니 요즘은 그나마 15만 원대 정도가 최저가인 것 같다. 15만원.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결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아직 몇 가지 제약사항을 견디며 미인증 상태로 두 PC 중 한 대를 사용 중이다.

물론 더 저렴하게 정품인증을 해 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해도 사실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솔직히 어릴 적 불법복제 게임CD를 동네 게임 샵에서 사서 즐기던 세대라,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낮은 편이었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은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자 노력을 해왔다. 그런 노력을 깨고 싶진 않다. 그래서 결국엔 조만간 윈도우10 홈 버전을 구매하게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당장 15만 원이라는 가격은 구매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자연스레 PC OS도 AMD처럼 선택지가 하나 더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몇 년 전 비싼 인텔 CPU 대신 AMD 레고르, 투반을 선택했듯이 대체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결국에는 라이젠처럼 인텔 CPU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OS도 그런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십 년간 만들어낸 생태계를 따라잡을 OS가 나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다. 그러나 몇 년, 아니 몇 십 년이 걸리더라도 그런 시도를 하는 기업이 있다면 응원해주고 싶다. 그래서 공공부문 등 일부 영역에서 윈도우를 대체하고자 많은 도전과 실패를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흔히들 지적하는 ‘세금낭비’를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0%다. 그러나 도전했을 때 0.001%라 하더라도 그 가능성은 생긴다. 인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AMD처럼, 윈도우 대신 선택할 수 있는 OS가 등장할 날이 올까.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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