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트렌드 따라 온라인 문화재 체험 서비스 증가

[아이티데일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화재를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화재 분야에서는 5G의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재를 가상의 환경에서 재현해 시공간의 제약을 없앤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지자체 및 박물관들이 문화유산을 가상의 환경으로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경기도 오산시, 충청남도 당진시 등의 지자체는 이미 문화재 V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동구 달빛걸음’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 ‘방구석 야행! 광주문화재 VR투어’를 공개했으며, ‘지산동 오층석탑’ 등 문화재에 해설을 곁들인 360˚ VR영상도 선보였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28점의 동구 소재 문화재는 물론 광주문화재 지도를 VR영상과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오산시는 오산대학교와 협력해 지역 중요 문화재인 독산성(사적 제140호), 금암동 고인돌(경기도 지정문화재), 외삼미동 고인돌, 궐리사, 유엔초전기념비를 VR로 제작했다. 충남 당진시는 천주교 유적지인 솔뫼성지와 신리성지를 잇는 ‘당진 버그내순례길’을 VR로 구현한다.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협력해, 덕수궁을 3차원 AR 이미지로 구현했다. SK텔레콤은 ‘점프 AR’ 앱을 통해 덕수궁 12개 건물과 61,205㎡에 이르는 공간을 손 위에 올려놓고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3D AR 지도’와 ‘AR포토존’ 등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 SK텔레콤이 ‘점프 VR’앱을 통해 덕수궁 석조전 접견실 내부를 360˚ VR영상으로 제공한다.

한편 머신러닝 전문기업 위세아이텍이 문화재청의 ‘2020년 한양도성 타임머신’ 사업을 수주했다. ‘2020년 한양도성 타임머신’ 사업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한양도성의 디지털화 재생사업으로, 한양도성 권역 내 광화문, 사직단, 종친부, 육조거리, 경복궁 등 문화유산의 분포현황 조사 및 개별 문헌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결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정밀 실측·복원·재현을 통한 가상의 4차원 공간을 구축한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재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가상의 환경에서 문화재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연구에서도 IT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지금, 가상환경으로 여행을 떠나 문화재를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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