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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적자행진 MSP…“목표 초과 달성, 3년 내 흑자 전환”이익률 개선 중…시장선점 위한 초기투자 성과 기대

[아이티데일리]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 Managed Service Provider)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컨설팅, 도입, 운영, 관리까지 대신해준다. 클라우드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몇 년 새 가파르게 몸집을 불린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은 이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수십~수백억 원대로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몇 년째 영업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배 성장한 매출 따라 영업 손실도 껑충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컨설팅부터 도입, 운영, 관리까지 대신해주는 MSP 기업들과 관련, IT업계 일각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지만, 지금처럼 적자 경영이 지속된다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렇게 되면 MSP에 클라우드 운영을 맡긴 고객사들의 비즈니스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국내 대표 MSP 양사의 매출과 영업 손실을 살펴보면, 먼저 기타 계열사를 제외한 메가존의 2018년 매출액은 총 3,254억 원이며, 영업 손실은 37억 원이었다. 2019년에는 매출액 약 4,047억 원, 영업 손실은 1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793억 원이나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 역시 99억 원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MSP인 베스핀글로벌도 영업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의 국내 매출은 2018년 355억 원에서 2019년에 2배 이상 늘어나며 84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손실은 2018년 418억 원, 2019년에는 416억 원을 기록했다. 손실률로 보면 2019년 기준 메가존이 7.2%(–136억 원), 베스핀글로벌이 49.7%(–416억 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초창기 시장 선점을 위한 ‘몸집불리기’가 아니냐고 지적하며, 이러한 전략에 어느 순간 한계가 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초기 시장 선점에 ‘올인’…“적자 감당 가능한 수준”

MSP가 이처럼 영업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몇 년간 인력을 충원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를 지속해온 이유는 바로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이사는 “대개 유니콘 기업들은 초창기에 이익보다는 기술력과 경험 확보에 중점을 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MSP도 마찬가지다. 현재 투자단계에 있기에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MSP들은 초창기 시장 선점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쥐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크게 작용할 것이란 것을 예측했던 것이다. 초기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한 인수합병(M&A), 인력 확대 등에 투자함으로써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이를 발판으로 더 큰 고객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것은 10년 전 네이버, 카카오와 최근에는 쿠팡, 토스 등과도 비슷하다. 이들도 시장 초기에는 대규모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몸집불리기’란 뜻은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서 외형만 커진 것이지, 메가존은 현재의 적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언제든 흑자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파트너십, 자체 솔루션 개발 등 노력

메가존은 초기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합병과 파트너십에 주력했다. 지난해 1월 락플레이스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인수함으로써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대한 매니지드 역량을 구축했고, 7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전문기업인 제니스앤컴퍼니를 인수했다. 이 같은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단지 아마존웹서비스(AWS)뿐만 아니라 GCP와 MS 애저까지, 멀티 클라우드 시대를 대비한 역량을 갖추게 됐다.

메가존은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력도 갖춰나가고 있다. 쿠버네티스 전문 기업인 피보탈과 파트너십을 맺고 MSA 기술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컨테이너만이 아닌 인프라부터 컨테이너 기반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도입과 운영까지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진행했던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클라우드 서비스 매니지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KT와도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스핀글로벌은 초창기 시장 선점을 위해 자체 개발 솔루션에 집중 투자했다. 다양한 환경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현황을 체크하고, 또 관리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옵스나우(OpsNow)’라는 솔루션이다. ‘옵스나우’는 멀티 클라우드를 넘어 5G 기반의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Moblie Edge Computing) 영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 기반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손실률 줄이고 이익 전환할 것”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은 초기 시장을 잡기 위한 공격적 투자로 인해 발생한 영업 손실을 신규 투자 유치와 솔루션 고도화 등으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도 두 기업이 영업 손실을 내고는 있어도 투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메가존은 ▲메가존 ▲메가존 클라우드 ▲제니스앤컴퍼니 ▲프라이빗 클라우드, 그룹웨어, 보안 계열사 등으로 구성된 MSP다. 메가존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알리바바, 아카마이의 매니지드를 담당하며, 메가존 클라우드에서는 AWS와 텐센트 클라우드 매니지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니스앤컴퍼니는 MS 애저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메가존의 경우 2019년 ‘나우아이비캐피탈’,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금융그룹’,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4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시리즈 A는 베타버전에서 정식 제품 또는 서비스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이뤄지는 투자로 최초의 시드머니인 셈이다.

또한 메가존은 현재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 중에 있다. 시리즈 B 투자는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시리즈 B는 정식 제품 또는 서비스 가능성이 인정됐을 경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진행되며 마케팅이나 서비스 비용, 인력 충원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 B 투자 이후 계획에 대해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는 “올해 영업 손실은 작년 대비 약 1/2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매출 증가 대비 인력 충원의 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작년도에 상응하는 공격적인 투자는 어렵지만,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호스트웨이에서 분사한 베스핀글로벌은 AWS를 시작으로 MS 애저, GCP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MSP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2018년 10월 ‘디와이홀딩스’, ‘ST텔레미디어’, ‘레전드 캐피탈’로부터 870억 원을 투자 받았으며, 그 이전에는 약 470억 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보유한 기술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메가존은 ‘하이퍼(Hyper) 솔루션 2.0’이라는 매니지드 솔루션을 갖고 있고,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라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솔루션 개발은 초창기에 투입된 비용보다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비용이 비교적 덜 들어간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초기 시장 선점과 영업 손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 양사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 적극 나서고 있다. 메가존의 경우 2021년까지 영업 손실을 이익으로 전환해 이익률을 개선한 뒤, 2022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는 “올해에는 작년보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투자가 줄어 손실률이 7.2%에서 많게는 1~2%대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출은 5,500억 원에서 6,000억 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메가존은 정부에서 7개의 기업을 선정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인 ‘메가세븐’에 꼽히기도 했다. 이런 것들을 발판 삼아 2022년에는 IPO까지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빠르면 연말까지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임정순 베스핀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베스핀글로벌은 전략적으로 계획한 매출, 영업 이익 등을 초과 달성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올 12월에는 BEP를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 올해의 예상 매출은 2019년 대비 2배 성장한 1,700억 원에서 1,8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에도 백억 원 단위 적자는 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적자가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3년 내에는 영업 이익 등 흑자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기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 역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 속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전사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MSP들이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의 사업별 2018년과 2019년 통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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