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

[아이티데일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란지교패밀리 역시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보호센터를 분사해, 지란지교데이터라는 별도 법인을 신설한 것이다.

지란지교데이터는 민감·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성 및 대중성을 강화해 데이터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를 넘어 개인의 사생활까지 보호할 수 있는 전문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지란지교데이터는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를 미션으로, 민감·개인정보보호 솔루션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생활 보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개인정보보호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원희 대표를 만나 지란지교데이터의 설립 배경과 비전을 살펴봤다.

▲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
▲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 약력


개인정보보호 전문성 강화 위해 설립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보호센터가 지난달 1일 개인정보보호 SW 전문기업 지란지교데이터로 탈바꿈했다. 이번 분사는 다가오고 있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데이터 3법 개정 등 데이터 산업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국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지란지교데이터 분사에 대해 “기존 지란지교소프트는 개인정보보호센터, 오피스웨어, 홈웨어, 나모에디터 사업부로 나눠져 있었다.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다보니 정체성과 집중력이 분산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각사별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분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치영 지란지교 CDO(Chief Dream Officer) 또한 지란지교데이터 분사 당시 “이번 분할은 지란지교의 철학과 문화는 그대로 유지하되 자회사들이 각자 특기를 살려 독립성을 가지고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개인정보보호센터가 가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립된 환경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면 향후 더욱 큰 성장을 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기존 지란지교소프트에서 제공하던 민감·개인정보보호솔루션 ‘필터’ 시리즈 및 자녀PC관리 솔루션 ‘엑스키퍼(XKEEPER)’ 등의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한편,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과 사용자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조원희 대표는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라는 미션에 따라, 데이터 활용 및 보호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원희 대표와의 인터뷰를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에서 출발

Q. 지란지교데이터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란지교데이터의 전신은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다. 개인정보보호센터가 처음 설립된 것은 2009년이며,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웹필터(WEBFILTER)’·‘PC필터(PCFILTER)’·‘서버필터(SERVERFILTER)’ 등 ‘필터’ 시리즈와 자녀 PC 관리 솔루션 ‘엑스키퍼(XKEEPER)’,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SDK ‘사이렌(CYREN)’ 등을 공급해왔다.

이번 분사는 지란지교소프트 한 회사에 속해 있던 오피스웨어사업부와 개인정보보호사업부의 전문성 및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분사 이전에는 민감·개인정보유출방지라는 방향과 오피스웨어 사업부의 오피스 편의성이라는 방향이 공존했고, 그만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다보니 정체성과 집중력이 분산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분야별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라는 사업방향을 정하고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를 미션으로 설정했다. 회사 비전은 ‘개인정보보호를 생각하는 고객에게 첫 번째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케어 분야 5개 이상 스타제품을 보유하고, 각 제품 별 시장점유율 50% 이상 확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사업 방향은 ▲개인정보보호 ▲유해물 차단 ▲빅데이터 ▲퍼블리싱 등으로 잡았다. ‘필터’ 시리즈 및 ‘엑스키퍼’ 등 기존 제품 ‘강화’ 개인정보 비식별화 및 프라이버시 케어 등 사업영역 ‘확대’ 및 유관 분야에 대한 제품 ‘추가’, 컨설팅 및 법적 자문 서비스 등 비즈니스 ‘연계’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란지교데이터의 핵심가치는 ‘S.T.U.D.Y’로 정리할 수 있다. ‘S.T.U.D.Y’는 ▲전략적 사고(Strategy) ▲최신 트렌드(Trend) ▲독창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Unique) ▲열띤토론과 소통(Discussion) ▲젊은 생각(Young) 등을 의미하며,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젊은 생각과 열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구축된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에 맞춘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Q. 현재 지란지교데이터 현황은?
지란지교데이터는 크게 사업본부와 개발부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총원은 52명이다. 사업본부는 영업부, 융합사업부, 기술지원부, 제품운영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개발부 인력은 약 15명이다. 이 외에는 경영지원팀과 전략마케팅팀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 제공

Q. 미션으로 설정한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란지교데이터가 미션으로 설정한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는 기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은 물론, 국민들도 체감할 수 있는 사생활 보호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은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목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하기 어렵다. 최근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도 기업 및 기관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인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 케어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관리 등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쇼핑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할 때,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해야 한다. 회원가입 약관도 복잡하기 때문에 꼼꼼히 읽고 가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즉 현재는 사용자 개인의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어렵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관리 등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란지교데이터는 일반 사용자도 체감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라는 미션을 설정했다.

▲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지란지교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뿐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Q, 현재 시장 상황은?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데이터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COVID-19) 등 사회적 이슈로 인해 관심이 줄어들었다.

지난 3월말 시행령의 입법예고가 진행되는 등 데이터 3법 개정 후속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막연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체계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관련 상급기관에서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있지만,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위기관에서도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시장에서도 기존 파수, 이지서티 등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현재 비식별화 솔루션은 데이터 처리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관리적인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비식별화 솔루션을 개발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근 ‘n번방’ 이슈가 불거지면서 프라이버시 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n번방’ 이슈의 경우 가해자 처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이런 상황에 발 맞춰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해물 차단’ 기술을 기반으로 음란물 및 성착취물 확산 방지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디바이스에서 음란물 및 성착취물 파일을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케어’ 맞춰 솔루션 및 서비스 강화

Q. 지란지교데이터의 솔루션 및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현재 ‘웹필터’·‘PC필터’·‘서버필터’ 등으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필터’ 시리즈와 자녀 PC 관리 솔루션 ‘엑스키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SDK ‘사이렌’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중으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을 추가하고,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 및 컨설팅·법적 자문 연계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필터’ 시리즈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필터’ 시리즈는 웹, PC, 서버에서 민감·개인정보를 포함한 문서 및 이미지파일을 검사하고, 암호화 및 삭제 등 기술적 보호조치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PC필터’는 출력물 보안, 매체관리, 파일첨부 차단 등 DLP 기능을 탑재해 중요정보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PC의 보안 취약점을 진단, 조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웹필터’는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에서 민감·개인정보를 포함하거나, 광고 등 유해 게시물이 게재,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지난해 발표한 ‘PC필터 V3.0’은 매체 관리 및 출력물 보안 기능이 고도화됐다. 또한 정보유출방지 기능과 PC취약점 점검 기능이 신규 추가됐다. ‘웹필터’는 2.5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인라인 기반 개인정보 및 유해 웹게시물 필터링 기능과 아웃바운드(게시글 및 첨부파일) 차단 기능이 추가됐다.

올해 ‘PC필터’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된 만큼, 업그레이드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엑스키퍼’는 유해물 차단 기술에서 출발한 자녀 PC/스마트폰 관리 솔루션이다. 자녀의 PC 및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전용관리앱으로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특히 음란물 등 유해물 및 지정된 콘텐츠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 등을 추가해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부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자녀 유해물 차단까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체감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여담으로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면서 ‘엑스키퍼’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으로 자녀들의 PC 이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이를 관리하려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 지속할 것”

Q.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목표는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설립 당시 취임사를 통해 ‘도전을 무서워하지 마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은 회사가 지는 것임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이 있다. 또한 ‘고객을 우선 생각한다’는 기존 지란지교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해 맞춤형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계속 정진하고 ▲상생하며 ▲소통하는 기업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에서 이어지는 기업인 만큼,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직원과 회사, 고객과 벤더 입장에서 상생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회사 내외부적으로 ‘소통’을 중시할 방침이다. 누구도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대동소이(大同小異)하지만, 집소성대(集小成大) 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 사실 한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이기는 매우 어렵다. 작은 차이로 승부의 판가름이 난다. 이런 작은 차이도 놓치지 않고 성공 요인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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