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DB진흥, 전문가 좌담회 가져..."공공, 제조 부문 품질관리 수준 떨어져"

기업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을 관리 하는 전문 전담조직이 구성되어야 하며 직무 역할을 제도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업종별로 금융과 통신은 데이터 관리가 잘되는 편이지만 제조업과 공공부문은 데이터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지적은 19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가 주관한 데이터베이스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가진 전문가 좌담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패널들은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품질 평가와 좋은 사례 발표 및 방법론 등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주정용 데이터품질관리 포럼 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정통부에서는 데이터품질 무료 진단을, 행자부에서는 데이터품질에 관한 표준 마련 등을 각자 시행,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분리된 느낌이 있어 범정부 차원에서 데이터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데이터 품질관리 '인식단계수준'
주정용 데이터품질관리 포럼 회장은 "고객데이터 품질이 떨어져서 발생 되는 비용이 세계적으로 61조 원에 달한다"고 말하고 "이처럼 데이터 품질관리가 중요한데도 국내에서는 데이터품질의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투자우선순위에서는 밀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DB 진흥센터 따르면 국내 기업의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은 중요성을 인식하는 도입단계인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DB진흥센터 박민식 실장은 "146개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품질과리 성숙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5 단계로 구분했을때 국내 기업들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입단계인 1단계 수준이다"라며 국내 기업의 데이터 품질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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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과 통신은 데이터 관리가 잘되는 편이지만 제조업과 공공부문은 데이터 품질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금융권도 기존의 정략적 데이터에 대한 정비를 넘어 비회계성 부분에 대한 데이터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됐다.
한국산업은행 고관식 부부장은 "금융권은 타 산업에 비해 품질관리가 잘되고 있는 편이다. 그것은 기존의 바젤Ⅱ에 대비한 종합리스크 시스템, 수익원천규명을 위한 종합수익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정량적 데이터를 정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비회계성 부분과 같이 비정량적인 부분에 대한 데이터 품질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SI와 같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은 고객을 폭넓게 확보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포스데이타 배종우 부장은 "데이터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업은 고객 CEO에게 데이터 품질 수준을 정량적으로 제시하고 객관
적인 품질 검사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그 기업의 데이터 품질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발등의 불' 데이터품질관리...원칙과 정책기반 위에서 관리해야

한국 DB 진흥센터 박민실 실장은 "최근 정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117개 공공기관의 50%가 데이터 중복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저하 및 데이터 관리의 비효율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타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은 시스템 전후를 비교했을 때 60%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데이터관리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은행 고관식 부부장은 "데이터품질관리를 위해서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관리를 체계화 시키고, 품질관리에 대한 원칙과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고관식부부장은 "현업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참여를 명문화하거나, 품질점검시스템을 업무부서가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해 현업부서가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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