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인텔 쿼드코어보다 저렴하고, 와트당 성능 우월해”

AMD가 12일 '네이티브' 쿼드코어 '바르셀로나'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AMD는 바르셀로나가 인텔의 쿼드코어 제품보다 에너지효율 및 성능, 가상화 기능 등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면서 인텔과의 격전을 예고했다. AMD는 이 프로세서가 하나의 다이에 4개의 코어를 모두 탑재한 '진정한' 쿼드코어이기 때문에 인텔의 듀얼다이 쿼드코어에 비해 와트당 성능이 40~60%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AMD는 바르셀로나의 경쟁력으로 우수한 가상화 기능 및 와트당 성능,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 새로운 파워 매트릭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AMD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가상화 성능은 기존 듀얼코어에 비해 17~60% 가량 향상됐으며, 최대 2배까지 높다. 또한 와트당 성능을 인텔의 쿼드코어와 비교했을때, 40~60% 높으며, 데이터 센터 차원에서 보면 평균적으로 25% 가량 높다. 12월에 발표될 고사양 제품까지 포함해서 측정하면 40%까지 신장 될 것이라게 AMD의 예상이다.


▲ AMD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기존 AMD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바르셀로나로 바꿔 끼우기만 하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점도 AMD가 강조하는 점이다.
또한 AMD는 'ACP(평균 CPU 파워)'라는 새로운 파워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기존의 TDP(Thermal Design Power)는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최대 전력 소비량을 측정한 수치인 반면, ACP는 IT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평균 전력 소모량이다. ACP가 실제 IT 환경을 더 잘 반영해 준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ACP는 TDP에 비해 전력소모 수치가 약 20% 가량 낮기 때문에, IT 환경 구축 시 냉각 설비를 필요 이상으로 구축함으로써 발생되는 비용 낭비를 방지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AMD는 "2003년 옵테론이 처음 출시될 때만해도 AMD는 OEM 파트너로 IBM 한 업체 뿐이었으나, 현재 35개의 OEM 고객을 두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파트너도 300여 곳에 달한다. 또한 가상화 업체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MD는 한국썬의 KISTI 수퍼컴퓨터 프로젝트 수주 건을 언급하며, "바르셀로나는 특히 HPC 분야에서 각광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ATI 인수 후 그래픽 성능이 강화돼 설계 등의 분야에서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버 업체들도 클러스터링 분야에 AMD 서버를 많이 어필 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인텔 역시 HPC 분야에서의 마케팅 강화 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특히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는 에너지 효율에 역점을 둔 저사양 버전, 표준버전, 성능에 초점을 둔 고사양 버전의 3가지로 분류된다. 고사양 버전은 2.5기가헤르츠의 클럭 속도를 갖췄으며, 올해 12월에 출시된다. 금일 출시된 제품들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000개 단위별로 200달러~1000달러까지로, 인텔에 비해 저렴하다. 12월 출시 예정인 고사양 제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AMD는 조만간 데스크톱용 쿼드코어 '페놈'도 출시하며, 내년에는 45나노공정의 쿼드코어 '상하이'를, 2009년에는 그래픽 칩과 CPU가 결합된 제품 '퓨전' 및 8코어 프로세서 '샌드타이거'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인텔은 최근 4소켓 서버용 쿼드코어 '타이거톤'을 발표했으며, 연말 경 45나노 공정의 서버용 쿼드코어 '하퍼타운'을 내놓을 계획이다. 향후에는 싱글다이 45나노 쿼드코어도 출시할 예정이다. AMD와 인텔의 쿼드코어 전쟁은 엎치락 뒤치락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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