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엔진과 분석결과 연계시켜,‘ 위험정보판단’ 등 정확성 높여

현대해상화재는 2008년 1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사기방지시스템(FDS)을 구축해 지난해 10월 본격 가동했다. 현대해상화재 FDS구축 프로젝트는 1단계(2008.1~2008.10) 업무파악 및 기준개발, 2단계(2008.11~2009.7) 모델 개발 및 비즈니스 규칙 마련, 3단계(2009.8~2009.10) 비즈니스 모델 최종 확정 및 수정 보완 등으로 나눠 추진됐다.

현대해상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업에서의 위험정보판단과 보상선별조사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통계량 서비스 정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즉, 분석엔진과 분석결과 운영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계, 정보를 적시에 활용함으로써 적발률을 높이고 빠른 모델 생성으로 상품/지역 등 세부적인 예측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지능형'FDS 구축이 고도화의 핵심

보험사기유형이 다양해지고 지능화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피해금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적발한 자동차 부문 보험사기금액은 2,829억 원, 적발 인원은 5만 2,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0%나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대부분 보험사들은 보험사기 전담 조사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거나, 보험금 청구에 대한 업무를 그간 적발된 보험사기사례 통계에 의존하는 등 보험사기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강화 등 BI고도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인텔리전스형'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 BI고도화의 요지다.

특히 최근 관련업계의 FDS 구축 동향은 시스템 업그레이드 차원을 넘어 현업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기존보다 보험사기 유형을 다양하게 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언더라이팅을 비롯한 보험업무 전체 프로세스에서 보험사기를 분석해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지능형 FDS 구축의 핵심이다.

이철우 현대해상 보험조사부 과장은"보험사기가 증가하면 그 피해는 보험사뿐만 아니라 결국 선량한 계약자들에게까지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며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기존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것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전∙사후 판단, 리스크 마트' 3체제 갖춰

현대해상은 시스템 안정화 단계를 거쳐 지난해 10월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했으며 3~4개월이 지난 현재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의 FDS구축은 사전판단시스템, 사후판단시스템, 리스크 마트 등 3가지로 구분되며 구축 당시 가장 고려됐던 점은' 대용량 데이터 분석'이었다.

사전판단시스템은 보험청구가 접수됐을 때, 모델과 비즈니스 규칙을 이용해 청구된 건의 손감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사후판단시스템은 사전판단 모델로 적발하기 어려운 병원, 정비공장, 고객 등 특정 조직의 위험징후를 적발해 낸다. 리스크 마트는 이 두가지를 고도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아 두는 별도의 DW이다.

현업에서의 FDS구축 효과는 ▲위험판단 정보 적시 제공, ▲선별적조사 후 보상 가능, ▲적발 가능성 및 정확성 증가, ▲대량의 조사데이터 확보 및 관리 용이성 등이다. 즉 FDS 구축을 통해'사기적발'이라는 타깃을 명확히 하고 마이닝 모델을 생성, 업무요건에 맞는 하나의 판단요소로 활용을 극대화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철우 과장은 "그 동안 쌓아온 보험사기 적발 데이터를 수치화할 수 있는 요건을 추출해 보험사기 가설을 수립해야 했는데 데이터 정제 등 품질 수준을 확보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데이터 정제 등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 확립이 최종 목표

지난해 보험사기적발시스템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현대해상화재는 이외에도 그 동안 고객불만, 보험청구 등 내부적으로 정보계를 고도화 해왔다. 현대해상화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층 더 강화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향후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로 위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측은"보험사기와 리스크 관리 부문은 대동소이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을 갖춰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최근 은행권이 그룹사 차원의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처럼 개별단위로 자원을 모아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컴퓨터월드 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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