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기업 매출 큰 폭 ‘성장’…수익률 개선은 과제로, 업체별 위상 큰 차이

[아이티데일리]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구축에 중점을 두었던 기업들이 이제 효율적인 활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가 시장에 정착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클라우드가 IT시스템의 중심에 서기까지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책임을 져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의 역할이 컸다. 이들 MSP 기업들은 각 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갖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MSP의 현황과 전략, 그리고 솔루션을 비교해 봤다.


MSP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서로 달라, AWS는 기본

국내 MSP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MSP 기업은 대부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MSP 시장 1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부터 GS네오텍,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솔트웨어, 디딤365, 인프라닉스, 클라우드메이트 등 대부분이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 지원,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CSP는 AWS였다. 2012년 처음 서울에 AWS코리아 사무실을 개소했고, 클라우드 확산에 앞장섰다. 그 결과 AWS 클라우드 기반의 MSP 전문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 베스핀글로벌, 인프라닉스, 솔트웨어 등의 MSP는 2012년 AWS가 국내에 들어올 당시부터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클루커스 역시 MS 애저를 중심으로 MSP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고객이 AWS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경우 AWS에 대한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MSP 기업 대부분은 AWS 클라우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8곳의 MSP가 제공하고 있는 CSP 서비스와 CMP 솔루션
8곳의 MSP가 제공하고 있는 CSP 서비스와 CMP 솔루션

MSP마다 AWS 클라우드에 대한 역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AWS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 지원은 가능한 수준이다. MSP 기업들은 보통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는 AWS 클라우드를, 공공기관 혹은 금융기관과 같이 규제 산업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과 KT클라우드를 주로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MSP 별로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인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MS 애저, GCP, 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네오텍은 AWS와 GCP, NCP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서비스에 대한 MSP를 제공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AWS, MS 애저, GCP, 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메가존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존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의 ‘옵스나우’ 특장점 (출처: 베스핀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의 ‘옵스나우’ 특장점 (출처: 베스핀글로벌)

다음으로 클루커스는 MS 애저를 중심으로 GCP, NCP에 대한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WS 클라우드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AWS와 NCP,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서도 AWS 클라우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레드햇의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지원하고 있다.

디딤365는 AWS와 MS 애저, KT클라우드, NCP, NHN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디딤365는 비즈니스 초기에는 KT클라우드에 집중했다. 하지만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활용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에 대응하고자 AWS, MS 애저, NCP, NHN클라우드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인프라닉스 역시 처음에는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MSP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AWS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 지원 역량을 확보했고, NHN클라우드, 삼성SDS 클라우드로 확대했다. 특히 인프라닉스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합한 구축형으로도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AWS, MS 애저, GCP, NCP, 텐센트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6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WS의 경우 메가존클라우드와 GS네오텍, 솔트웨어가, MS 애저는 클루커스, 메타넷티플랫폼이, GCP는 베스핀글로벌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KT클라우드는 인프라닉스와 디딤365가, NCP는 메가존클라우드와 GS네오텍이, NHN클라우드는 인프라닉스 등이 강세다.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 클라우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직원 70% 이상, 개발‧운영 인력으로 구성

MSP 기업들은 대부분 직원의 70% 이상이 개발자와 운영 엔지니어 등 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MSP 기업은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술보다는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력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MSP가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지원 체계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MSP 기업의 한 관계자는 “MSP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나 IT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전문 기술 인력이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레거시 시스템보다 복잡하고, 고도화된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AI, ML,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이다. 초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단순히 CSP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위에서 데이터 분석, AI 활용, 블록체인 등을 효율적이며, 안정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서, “MSP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신 기술에 대한 지원 체계가 보다 잘 갖춰진 MSP는 당연히 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MSP 시장에는 통상 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5년 후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MSP가 클라우드 신기술을 확보하고자 인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직원의 70%를 기술 인력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8곳의 MSP의 서비스 강점과 주요 레퍼런스
8곳의 MSP의 서비스 강점과 주요 레퍼런스

MSP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설계, 운영, 관리하기 위한 지원 솔루션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개발,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 인력이 필수적이다. 좋은 CMP가 있고, 없고는 고객이 MSP 기업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MSP 대표주자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총 2,250명의 직원 중 1,800명이 기술 인력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 외에도 자체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기술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전문 기술을 보유한 인력에 대한 투자는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네오텍 역시 기술 인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네오텍은 IT 사업부 직원의 90%가 기술 인력이다. 영업과 마케팅 등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GS네오텍 측은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를 구상할 때, 기획 단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 특화 TF를 구성해 전문적인 기술 컨설팅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총 IT 사업본부의 인력 수를 밝힐 순 없지만, 영업 인원 10%를 제외하곤 전부 개발과 엔지니어다. 지속적으로 개발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과 클루커스 역시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기술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베스핀글로벌의 국내 직원수는 약 800명이다. 이중 클라우드 운영‧관리(엔지니어링) 인력은 약 300명, ‘옵스나우’와 같은 SaaS 개발‧운영 인력은 약 150명, 클라우드 보안 사업부 인원은 약 50명이다. 직원수 총 800여명 중 기술 인력이 약 500명이며, 영업 인력은 120여명이다.

클루커스는 2022년 7월 기준 총 250명의 직원 중 기술 전문인력이 200여명이다. 영업과 마케팅 인력은 33명, 회사 관리 및 운영은 17명이다. 기술 전문인력이 전체 직원의 80%에 달하며, 영업과 마케팅 인력은 15%, 관리 및 운영 인력은 5% 정도다. 클루커스 조상철 부사장은 “현재 클루커스 직원 대부분은 MS 애저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MS 애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 전문 직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솔트웨어와 디딤365, 인프라닉스, 클라우드메이트 등의 앞서 언급한 MSP보다 기업의 규모는 작지만 이들 기업도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기술 인력으로 채우고 있다.

솔트웨어의 직원수는 약 100명, 이 중 70여명이 기술 인력이다. 영업 인력은 20%이며, 그 외 분야가 10%다. 솔트웨어 정희철 팀장은 “현재 클라우드 전체 인력이 100여명이다. 회사차원에서 인력 확보에 대한 투자의지는 매우 강하다. 경력직 외에 자체적인 기술 교육도 병행하면서 기술 전문가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딤365의 기술 인력은 전체의 75%다. 디딤365 측은 “기술 전문인력 중 상당수가 CSP 벤더에서 부여하는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전문성은 다른 MSP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디딤365는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우수한 클라우드 인재를 꾸준히 영입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닉스의 직원 수는 총 60명이다. 이중 기술 인력은 50여명이다. 인프라닉스 장이환 상무는 “인프라닉스는 클라우드 기술 전문 MSP로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aaS, PaaS, SaaS 각 영역에 대해 관리 자동화를 통해 휴먼에러를 막고 촘촘한 관리·지원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전문성을 보유한 인원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력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현재 총 5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44명이다. 클라우드메이트 윤주현 대표는 “기술 인력 다수가 AWS, MS, GCP 등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현재 44명의 기술 인력을 70명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