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틸론 CI
틸론 CI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

최백준 대표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터미널 기술’이 미래에 반드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으로 지난 2001년 5월 ‘틸론’을 설립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의 목표대로 국내의 대표적인 데스크톱 가상화(VDI/DaaS) 전문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사실 틸론이 설립될 당시 국내 시장상황은 거의 다 외산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것은 곧 틸론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터미널 프로토콜 기반 기술’, 즉 제품과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User Interface)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원격으로 접근하는 가상화 기술인 ‘프레젠테이션 가상화 원천 기술’을 지난 2001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개발, 대한항공에 공급했다. 틸론은 이를 계기로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임대해 주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비즈니스, 즉 ‘KanOffice’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것이다. 당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SW 솔루션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최백준 틸론 대표
최백준 틸론 대표

아무튼 최 대표는 이후 ‘터미널 프로토콜 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4년 가상화 솔루션이자 ASP 솔루션인 ‘Tuskan’을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반응 또한 나쁘지 않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KT 등의 굵직굵직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당시 국내 시장은 외산이 거의 장악하고 있었는데, 틸론은 그들과 당당히 맞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틸론의 최대 장점은 일단 한글로 개발했고, 고객이 원하는 IT 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각 서버별 및 부서별, 그리고 업로드 및 다운로드 등의 가상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언제든 고객이 원하면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틸론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VDI 솔루션인 ‘Dstation’과 DaaS 서비스인 ‘elcloud(KanOffice의 전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틸론은 올해 들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성능에 있어서 외산을 앞서고 있다고 한다. 실례로 지난 9월 말 S전자 베트남 공장에 틸론의 가상화 솔루션인 ‘Dstation V 9.0’이 공급됐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인 V사와 당당히 맞경쟁을 벌여 성능 부분에서 35%나 더 앞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틸론의 모바일 지원 가상화 솔루션인 ‘MVDI’는 안드로이드, iOS, 맥OS, 리눅스 등의 각종 OS(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틸론은 이제 명실상부한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그 위상과 지위를 확보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마디로 값비싼 외산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성능 및 기능 등에 있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틸론은 이 같은 성장세로 인해 내부 직원은 물론 경쟁사들로부터 ‘사기 및 음해성 투서, 소송’ 등으로 인해 성장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최백준 대표는 설문 응답에서도 그런 내막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실례로 최백준 대표는 성장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3가지에 대해 ▲영업전담 인력의 조직적 횡령, ▲개발자의 소스코드 탈취, ▲사기 및 습관성 음해 투서와 소송에 의한 피해 등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 대표는 ▲법적 대응, ▲방법이 없어 당하고 버티는 수밖에 없었음, ▲비즈니스에 집중했고, 살아남아 억울함을 증명하는 것 등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최백준 대표는 비즈니스 성장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고, 그래도 그는 무난히 극복해 이젠 국내 최고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고, 이젠 글로벌 시장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틸론은 이미 지난 2007년 일본 시장에 진출, 2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대표는 가장 보람 있었던 일 3가지에 대해서는 ▲S전자 공급과 외산 제품 대체, ▲소프트웨어가 종량제처럼 빌려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정기적인 수입 모델 마련, ▲‘정의’, ‘올바름’으로도 성장할 수 있음(살아남아 억울함을 해소해 나가고 있음) 등이라고 응답했다.

최 대표는 틸론의 경쟁력에 대해 ▲국내 고객들의 요구조건에 맞춰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 함, ▲새로운 기능을 외산보다 한 발 앞서 개발한 것 등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그는 외산 벤더의 고사적전에 의한 저가 강요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

최백준 대표는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이언스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꿈이 있었기에 틸론이 국내 최고의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음이 분명하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DaaS ‘엘클라우드’

올해로 19년째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틸론은 속도와 보안 측면에서 각각 독자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해 VDI 솔루션을 만들었다. 글로벌 표준인 ITU RDP 계열의 ATC 프로토콜과 비(非) RDP 계열의 VDoSP 프로토콜 기술이다. ATC 프로토콜은 가상 보안 환경, VDoSP 프로토콜은 고화질 영상 전송에 특화된 프로토콜로, 원격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빠르고 손실 없이 배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외산 제품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VDI 사용 성능을 자신할 정도로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실제 틸론의 프로토콜 기술은 강력한 보안이 필요한 정부 기관에서 도입해 사용 중이며, 국내 대기업의 동남아 공장에서는 외산 VDI와 경쟁해 성능을 인정받아 선택되기도 했다.

현재 틸론은 ‘엘클라우드(elcloud)’라는 이름의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DaaS로 올해 11주년을 맞이한 ‘엘클라우드’는 7월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오픈했다. UI/UX 개선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개방형 OS인 티맥스OS(Tmax OS)도 지원한다. ‘엘클라우드’ 리뉴얼을 통해 틸론은 서비스 내실을 견고히 다지고 나아가 DaaS 플랫폼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 아래 틸론은 최근 엔터프라이즈 DaaS 신제품 ‘D캔버스’도 선보였다. 클라우드로 운영체제(OS)뿐만 아니라 각 산업별로 필요한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성해 신속하게 제공해주는 DaaS 플랫폼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별로 최적화된 비즈니스 중심의 디지털 업무 환경을 DaaS로 제공할 수 있다.

틸론의 20년 성장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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