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현대카드 등 금융사 클라우드 기반 혁신 지원 사례 공유

▲ 스캇 멀린스 AWS 글로벌 금융사업개발 총괄

[아이티데일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향후 적절한 시기가 오면 금융산업의 대부분이 클라우드상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특히 최근 AWS는 국내 금융 시스템 현대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 신한금융그룹, 현대카드 등 전통적인 금융사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 신생 기업에까지 클라우드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확산 분위기를 전했다.

4일 AWS는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 산업 자체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 산업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며, 서비스의 대상인 고객들은 넓은 선택의 폭을 갖게 됐다. 이같이 고객의 기대수준 증가와 더불어 금융 산업 혁신도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프로세스, 자체 인프라 기술을 통해서는 업계 내에서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끌어낼 수 없다. 특히나 금융 분야와 같이 경쟁이 치열한 영역에서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이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핀테크 기업에 비해 경쟁력 측면에서 뒤쳐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스캇 멀린스 AWS 글로벌 금융사업 개발 총괄은 “AWS는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IT 인프라 등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고 시장의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의 금융사들도 AWS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모바일 금융 메신저 서비스 ‘리브톡톡(LiivTalkTalk)’을 AWS를 통해 개시했다. 새롭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한국 최초로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은 뱅킹 서비스로, 고객들은 메시지와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에서도 AWS를 통해 혁신을 꾀했다. 현대카드는 개발, 테스트하는 작업을 ‘플레이그라운드 온 AWS(Playground on AWS)’라는 데브(Dev)/테스트(Test) 플랫폼, 즉 개발 샌드박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개발, 테스트 작업을 클라우드 위에서 하게 되면 금융관련 SW 및 상품을 인프라의 프로비저닝 없이 상품 개발과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안타증권은 금융 시장과 관련된 시나리오들을 AWS를 통해 4배 빠른 속도로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5,000건 금융 모델의 활용 워크로드를 기존 3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시켰다. 이 같은 시간 절감으로 90%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 AWS의 ‘보안책임 공유모델’

한편, 이날 AWS는 금융사 고객들의 보안과 금융 규제 준수 요건을 지원하기 위한 ‘보안책임 공유모델’과 ‘컴플라이언스 센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보안책임 공유모델’은 AWS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인프라 관련 보안에만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콘크리트 바닥부터 하이퍼바이저단까지는 AWS가 책임을 진다. 이밖에 고객들이 책임져야 하는 영역은 AWS의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관련 보안 뿐이다.

또한, AWS는 금융사가 지켜야할 규제 요건을 준수하도록 돕기 위해 AWS ‘컴플라이언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컴플라이언스 센터’는 전 세계 다양한 지역 내에서 충족해야 하는 규제 요건 준수를 위해 클라우드 내 보안, 전략 등을 컴플라이언스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고 리소스 혹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전체적으로 해당 시장 내 어떤 규제요건이 있는지 리스트업을 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어떤 리소스가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제공과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도 안내하고 있다.

스캇 멀린스 AWS 글로벌 금융사업 개발 총괄은 “현재 한국의 금융감독원 평가는 클라우드에서 각각의 서비스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는가에 대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관명은 밝히기는 어렵지만, 몇 곳의 기관이 안정성 평가 과정 중에 있고, 평가가 완료 단계에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 기관들이 클라우드 경험을 쌓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이 충족되면 클라우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이는 점차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도 클라우드로 옮겨갈 것이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금융 산업의 대부분이 클라우드 상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AWS의 ‘컴플라이언스 센터’ 대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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