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20여 SW 기업 조사 바탕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가이드 맵

▲ 씽크포비엘이 최근 발간한 SW기업 해외진출 가이드 맵 ‘T16N’

[아이티데일리] 소프트웨어(SW) 공학 컨설팅 기업인 씽크포비엘((주), 대표이사 박지환)은 최근 해외진출활동 가이드 맵인 ‘T16N PROCESS MAP v2.0’을 공개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이드 맵은 국내 SW 전문기업들이 특정 국가에 자사 제품을 현지화 하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하는 작업들을 단계별로 나누어,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 ‘지도’라는 것이다.

이 지도는 해외에 진출한 20여 개의 SW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컨설팅 및 조사를 통해 제작했기 때문에 그만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SW기업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국내 SW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현지화는 처음부터 ① 사전 준비 → ② 현지화 준비 → ③ 현지화 서비스 등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여러 가지 많은 작업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때 1) 사전준비에는 현지 시장조사, 고객 발굴, GDPR 조사, 지재권 관련 조사, 전략물자 점검, 조직 구성과 파트너 선정 등이 포함되고, 2) 현지화 준비에는 현지에 특화된 요구사항 도출, 소비문화 파악, 현지의 법, 표준, 인증 뿐 아니라 그 시행령의 세부 항목까지 파악하는 일이 필수적이며, 3) 현지화 서비스에는 홍보 전략과 현지 대응 파트너 선정 및 계약서 작성, 지재권과 법적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갖추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준비가 단계별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잘 될 것 같던 사업에도 어느 순간 상상치 못했던 재앙이 닥칠 수 있고, 실제로 최근 신남방정책 등 분위기에 편승해 베트남에 진출했던 모 기업이 수익금을 본국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제약이 걸려 흑자 부도라는 어려움을 겪은 일도 발생했다는 게 싱크포비엘 측의 설명이다.

씽크포비엘은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 시장의 경우 T16N과 가이드맵을 통해 준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좌우가 바뀌는 중동식 글자 체계의 미러링, 플리핑, RTL 등의 표현 장벽으로 인해 선진국 기업들조차 중동 지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한 나라 안에서도 언어별로 표현 형식이 다르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조적으로 접근을 잘 갖추지 못할 경우 기업이 일정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중동지역의 종교적, 정치적 갈등은 한국에게는 상대적 이점이 될 수 있어 국내 기업이 이에 선도적으로 도전한다면 SW 산업에서 이제껏 없었던 규모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씽크포비엘 측의 설명이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개인이 여행을 떠날 때도 미리 지도를 확인하고 전체 일정을 짜 놓아야 여행을 떠났던 목표를 만족스럽게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다는 크나큰 일을 치르면서도 너무 무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기업 입장에서 계획을 짜는데 참고할 만한 체계적인 가이드맵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인데, 이런 상황에서 SW 기업이 해외 진출을 꾀한다는 건 초행길의 위험천만한 사막 길을 지도도 내비게이션도 없이 더듬어 가며 운전하는 격”이라며, “잘못하면 금전적 손실을 넘어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우리 기업들이 그런 위험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3년 전부터 이 작업을 감히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지환 대표는 또 “대다수 기업들이 SW의 현지화를 언어와 매뉴얼 번역, 사용 단위나 기호 등의 변환 정도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특히 위험하다”며, “실제 해외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그런 변환 작업과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위험들과 직면하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T16N’ 이라는 이름은 ‘Think Formalization’ 의 첫 글자인 T와 마지막 글자인 N 사이의 16 개의 글자 수를 이용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이것은 이미 G11N(Globalization), I18N (Internationalization), L10N(Localization)과 같은 현지화 용어 작명 스타일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T16N PROCESS MAP v2.0 에는 각 세부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의 수십여 개의 지원사업이 정리되어 링크로 연결하였으며, 중소기업들이 정부지원을 통해 해당 활동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씽크포비엘의 ‘T16N PROCESS MAP v2.0’ 가이드맵은 기사 하단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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