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400억 원 절감 기대…시범운영 위해 4개 기관과 MOU 체결

 

[아이티데일리] 조달청 입찰에서만 가능했던 ‘e-발주시스템’이 내년부터는 공공기관 자체 조달에도 개방된다.

조달청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4개 공공기관과 e-발주시스템 이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e-발주시스템은 공공기관 계약담당자, 발주기관, 조달업체 등이 연간 8천 건에 달하는 조달청 입찰에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공공기관이 제안서를 받는 협상계약방식에서 예산산출, 제안 요청·제출, 평가 등 모든 계약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내년부터 e-발주시스템의 이용범위를 확대, 연간 3만5천 건에 달하는 수요기관 자체조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을 시범운영 기관으로 선정해 시스템 이용 전반에 관한 업무를 지원하고, 사례분석을 통해 향후 시스템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 조달청 e-발주시스템 구성도

e-발주시스템은 협상계약 전반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므로 제안서 제본, 교통비 등 입찰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조달청 측은 내년에 시스템 개방이 완료돼 모든 공공기관이 e-발주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연간 약 1,4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호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은 “조달청은 그동안 단순 계약대행에서 벗어나 ‘벤처나라’ 구축·운영, 우수기업 해외수출 지원, 혁신조달시스템 구축 등 공공조달 선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모든 공공기관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2의 e-발주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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