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제시형 QR 도입해 결제 편의성 대폭 개선…프랜차이즈, 일반 소상공인 확산 추진

▲ 제로페이 결제방식

[아이티데일리]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2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 3천여 편의점(43,171개, 가맹·직영점)에서 모바일 직불결제(이하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편의점이 0%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제로페이의 수수료는 현재 연평균 매출액 8억 원 이하의 점포에는 0%, 8~12억 원은 0.3%, 12억 원 초과 점포에는 0.5%가 적용된다. 매출 3억 원 이하 0.8%부터 10~30억 원 구간 1.6%까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신용카드보다 부담이 적다.

그간 제로페이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결제절차도 개선했다. 현재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나,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에 QR(또는 바코드)을 생성하여 보여주면 가맹점이 이를 POS기와 연결된 스캐너로 인식해 결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객은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고, 가맹점은 POS를 통해 제로페이 매출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이러한 개선이 이뤄진 데는 편의점 본부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본부별로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POS개발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기부는 앞으로 결제사업자와 협력해 편의점별로 특정상품 할인,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지난 2018년 12월 20일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4개월 만에 가맹점 수가 20만 개(207,307개, 4.28 기준)를 넘어섰고, 결제실적도 매월 2배 이상씩 증가해 최근에는 1월에 비해 11배가 증가하고 있다.

중기부는 5월부터 제로페이 가맹의사를 밝히고 있는 70여개 프랜차이즈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일반 소상공인 점포 역시 가입과 POS연계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파리바게트(1,231개 점포)에서 POS연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베스킨라빈스(84개 점포), 던킨(131개 점포)도 직영점을 중심으로 5월 2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로페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서비스도 확대한다. 결제금액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QR(변동형 MPM(Merchant Presented Mode))을 개발해 7월부터는 3대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과의 결제 연계, 무인결제 기능(관공서 식당, 공공주차장 등), 범칙금 및 공공요금의 납부수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방식도 개발, 7월부터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5월부터 쇼핑몰과 협의도 추진한다.

제로페이 시스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상품권 발행·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7월부터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을 모바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기재부, 행안부 등과 협업으로 상반기 중에 법인용 시스템을 구축해 48개 중앙정부와 광역·기초 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지자체와 협업으로 제로페이 이용 혜택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기 위한 조례개정을 지자체별로 추진 중이며, 서울시의 경우에는 시설별로 금년 연말까지 5~30%까지 할인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서울대공원(동물원·테마가든 입장료 30%할인), 서울식물원(온실 입장료 30%할인)에서 5월 2일부터 할인을 시작한다.

김형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편의점 가맹이 제로페이가 일생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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