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6기 학부생 인턴 5인 프로젝트…기술 접목 넘어 탑승자 상호작용도 고려

▲ ‘에어카트 휠체어’를 개발한 네이버랩스 6기 인턴들. (왼쪽부터)이호태, 김근욱, 김민경, 김재훈, 문정욱

[아이티데일리]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는 자사 인턴 연구원들이 만든 ‘에어카트(AIRCART) 휠체어’를 인간-로봇 상호작용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 Robot Interaction)에서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컴퓨터학회(ACM)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주관하는 인간-로봇 상호작용 국제회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 중 하나다. 올해 14차 회의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 EXCO에서 진행됐다.

‘에어카트 휠체어’는 지난 8월 네이버랩스에 입사한 김민경(KAIST), 김근욱, 문정욱, 김재훈, 이호태(이상 서울대학교) 학부생 인턴 연구원 5인의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인턴 연구원들은 관련 분야의 전 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에어카트 휠체어’ 프로젝트에 대한 논문 발표와 프로토타입을 시연했으며, 학생 디자인 컴퍼티션(SDC)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에어카트 휠체어’는 보조자의 근력 부담을 덜어주면서 탑승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어카트’의 근력 증강 기술을 응용·발전시켜 탑승자의 무게 변화 등에 관계없이 비탈길처럼 경사가 있는 곳에서도 적은 힘으로 쉽고 편리하게 휠체어를 밀 수 있다.

또한 탑승자와 보조자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소비자건강정보학 연구실(CHIC Lab: Consumer Health Informatics & Communication Lab)과 협력, 실제 탑승자와 보조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휠체어 설계에 반영했다.

가령 측면 조종 기능은 보조자가 휠체어를 밀면서 탑승자와 소통하기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휠체어와 나란히 걸으며 조종할 수 있도록 고안한 기능이다. 기존의 전동 휠체어에 비해 무게를 줄여 캐리어처럼 이동이 가능하도록 자동 폴딩 기능도 도입했다. 또한 진동 방지 기능과 함께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서스펜션 구조를 고안해 탑승자의 안전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발표자로 나선 김근욱 군은 “‘에어카트’ 기술을 실생활 속에서 더 유용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방법에 대해 고민한 끝에 지난 8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프로토타입 완성부터 학회 발표까지 약 6개월간 많은 도움을 주신 네이버랩스 엔지니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번 에어카트 휠체어 버전은 HRI 관점에서 로봇과 사람이 더 잘 인터랙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다양한 기술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들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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