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조사결과 발표

▲ 2018년 2분기 국내 상위 10개 스마트폰 모델

[아이티데일리] 올해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위는 ‘갤럭시 S9 플러스’가 차지하는 등 상위 10위안에 7개가 삼성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약 한달 가량 빠르게 전략 모델 ‘S9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상반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쳤으나, 기대보다 낮았던 예약판매량과 전작에 비해 부진한 초기 판매성적을 보였었다.

하지만 LG의 상반기 전략 신모델의 출시 지연으로 인해 경쟁 제품 출시가 없었고,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최초로 통신사를 통하지 않은 자급제 모델을 선보였던 것이 주효하면서, 출시 60일 만에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2분기 국내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 S’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와 6GB 램을 장착하며 차별화를 둔 ‘갤럭시 S9 플러스’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2위에 올랐다. 중저가 모델 2종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갤럭시 A8 2018’은 갤럭시 최초의 전면 듀얼카메라로 셀피 촬영 기능을 내세우는 동시에 ‘삼성 페이’, ‘빅스비’ 기능을 탑재하고 기어VR과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아이폰 X와 8’으로 3위, 4위를 기록했고 ‘8플러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총 3개의 애플 모델이 10위권에 들었다. ‘아이폰 X’는 150만 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와 노치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며 초반 인기가 다소 시들했으나, 마니아 수요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8’과 함께 꾸준한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상반기 ‘LG G7 씽큐(ThinQ)’의 출시를 5월로 늦추면서 2분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 결과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3월초 출시한 ‘X4 시리즈(X4, X4 플러스)’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12위를 기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새로운 기능과 최고 사양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임과 동시에,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인 ‘가성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시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폰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기능과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의 ‘A8 2018’이나 ‘LG페이’를 기능을 추가한 ‘LG X4’는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