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발표…전년동기대비 2% 성장

▲ 올 2분기 전세계 상위 5개 공급업체별 스마트폰 판매량(단위: 천 대)

[아이티데일리]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3위로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는 1위를 수성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의 수는 약 3억 7,4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 2분기에 38.6% 증가했다.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에 혁신적인 기능들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아너(Honor) 시리즈의 포지셔닝 등에 대한 투자가 판매 성장에 도움이 됐다. 화웨이는 전세계 70여개의 시장에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으며, 이는 화웨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7% 감소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다. 안슐 굽타 책임 연구원은 “삼성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의 난관에 직면했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감소했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9’ 모델을 통해 성장세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경우 올 2분기 실적 성장률이 0.9%에 그쳐 작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애플이 현세대 플래그십 ‘아이폰’에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이면서 올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아이폰 X’에 대한 수요는 다른 신제품들이 출시되었을 때보다 훨씬 일찍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휴대폰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프리미엄 ‘아이폰’ 시리즈에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통합해 단일의 소매 모델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둔화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18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부문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88%, 애플 iOS가 11.9%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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