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처우 개선 요구…행사 보이콧 및 파업 집회 가속화

▲ 한국오라클 노동조합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출처: 한국오라클 노동조합 페이스북)

[아이티데일리] 한국오라클 노동조합이 부당한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6일 전면 파업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구성된 한국오라클 노조는 그동안 임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노동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 투표 참가율 82.5%에 찬성률 96%라는 높은 찬성을 얻어 본격적인 쟁의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오라클 노조는 지난 14일 예정돼 있던 CSM, 시스템IT 행사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고 조합원들의 불참을 지시했으며, 16일부터는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가 한국오라클 본사가 위치한 아셈타워와 용산역 철도회관 대강당 등에서 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은 특히 한국오라클 직원에 대한 불합리한 임금 체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오라클은 근속 연수와 관계없이 입사 당시의 연봉으로 고정하고 영업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만을 제공하는 구조이며, 이는 근속 기간이 십 수 년에 달하는 직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들어 DB 시장에서 오라클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들은 이 같은 문제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은 노조의 전면 파업 선언에도 별다른 대응이나 홍보에 나서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17일 예정돼 있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에 대한 기자간담회도 취소하고 언론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17일 오후 대위원회의를 개최, 총파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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