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품질 경쟁력 ‘자신 있다’ vs 해외 마케팅 경쟁력 ‘?’

[아이티데일리] 국내 SW수출기업들은 해외 마케팅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자체적으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알릴 마케팅 능력이 크게 뒤처졌다고 파악하고 있다.

▲ SW기업이 평가한 수출 경쟁력

수출 경쟁력을 묻는 항목에서 기업들은 자사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은 매우 높게 했다. 글로벌 1위 기업 경쟁력을 100점이라고 할 때 가격 경쟁력이 평균 98.3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품질 경쟁력 역시 96.9점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이 자체 경쟁력을 후하게 평가했다 하더라도 가격과 품질 부문에서 글로벌 1위 기업과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 기업 규모별 SW기업이 평가한 수출 경쟁력

하지만 해외 마케팅 경쟁력은 낙제점 수준으로 낮게 평가했다. 해외 마케팅의 경우 100점 기준 평균 65.6점으로 매우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직원 수가 100~199명 수준인 중견 SW기업들은 마케팅 역량을 61점 수준으로 평가해 SW 기업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직원 200인 이상 대형 SW기업의 경우 마케팅 능력을 평균 80점으로 평가했으나 다른 부문과 비교하면 여전히 점수가 가장 낮다.

디자인과 서비스 경쟁력은 가격과 마케팅 중간 수준으로 평가했다. 디자인과 서비스 경쟁력은 각각 88.6점과 84.4점으로 평가했다.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크게 뒤처지지는 않는다는 판단이다.

대면 접촉 위주의 마케팅, 개선 욕구 높아

마케팅 역량에 대한 저평가는 현 마케팅 활동에 대한 불만족이다. 국내 SW수출기업들은 주로 대면 접촉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활용 중인 마케팅 방안을 조사한 결과 ‘해외 전시회 참여’와 ‘고객사 방문’이 22.8%로 가장 높았다.
 
▲ 활용 중인 해외 마케팅(전체)
 
반면 온라인 전자 상거래나 SNS 마케팅 등 온라인 활동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SW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공통된 추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SW수출 기업의 해외 마케팅 활동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이용은 가장 낮은 7%로 나타났고 별다른 해외 마케팅 활동이 없다는 답변도 일부 조사됐다.  향후 계획 중인 마케팅 방안을 살펴보면 고객사 직접 방문과 같은 직접적인 대면 접촉은 줄이는 대신 해외 전시회 참여, SNS 마케팅과 같은 매스 마케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활용중인 해외 마케팅과 향후 계획
 
전문 에이전시 활용보다는 현지 홍보매체 광고를 선택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현재 활용 빈도가 가장 낮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이용은 앞으로도 활용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SW 수출기업들은 기업/브랜드 마케팅 강화의 중요성을 충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유통판매채널 강화(28.1%), R&D 투자로 품질개선(22.8%)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마케팅 강화 답변 비중이 높았다. 따라서 해외 고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와 이를 전달하는 마케팅 강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전체)

<이하 상세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호 특별부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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