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인공지능(AI)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월정액 유료서비스 ‘기가에너지매니저(GiGA energy manager)’ 라이트(Lite)와 프리미엄(Premium) 버전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가에너지매니저’는 우리나라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0.5%(’16년 기준 2,500GWh/약 3천억 원 규모)를 소비하는 KT가 수십 년 동안 쌓은 에너지 절감 노하우와 빅데이터·AI기술력, 에너지 전문 인력의 24시간 365일 관제역량 등을 집결한 서비스다.

KT는 지난해 10월 건물의 전력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소비현황 확인 및 요금관리를 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기가에너지매니저프리(Free, 舊 에너아이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기가에너지매니저 라이트’는 건물 에너지 소비 최적 가이드 및 피크관리 서비스를, ‘기가에너지매니저 프리미엄’은 원격제어/관제와 함께 KT가 직접 설비 최적운전까지 제공할 수 있다. 

KT는 지난 1년간 가입한 약 1만여 무료버전 가입자의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15개 아파트 단지에 월 요금 5~6만 원 정도의 ‘기가 에너지 라이트’ 상품을 시범 적용했을 때 연평균 430만 원의 비용절감(61%)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 한 대형호텔의 경우 월 128만 원의 ‘기가에너지매니저 프리미엄’을 시범 적용 중으로, 노후화된 에너지 설비를 교체한 후 계절/요일 및 시간대별 외부 온도 변화와 에너지 소비가 몰리는 시간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운용 환경을 찾아냄으로써 연간 약 1억 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가에너지매니저’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에너지 통합 관제센터 ‘KT-MEG’의 AI 분석엔진 ‘e-브레인(e-Brain)’ 및 에너지 전문 인력을 통해 제공된다. 통신모뎀 및 계측기만 설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부담이 적으며,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에너지 관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설비 교체가 필요한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경우 구축 이후 지속적인 운영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기가 에너지 매니저’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운용 조건은 물론 장비 이상 유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장애상황 발생 시에도 인근 지역에 근무하는 에너지 전문직원이 출동해 빠른 시간 내에 대처할 수 있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KT는 빌딩, 공장, 아파트 등 국내 모든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기가에너지매니저’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피크관리 확대를 통해 국가 차원의 전력수요관리에도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