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도심지 130여 가구 시범 구축

▲ 황창규 KT 회장(좌), 야사 프랭클린 보스턴 시 CIO(우)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미국 보스턴 시 하이버니안 홀(Hibernian Hall)에서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만으로 최대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GiGA Wire)’ 개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월 보스턴 시와 ‘기가 와이어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은 KT는 이로써 본격적으로 보스턴 도심에 ‘기가 와이어’ 구축을 시작하게 됐다. 회사 측은 미국의 유서 깊은 도시인 보스턴에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기가 와이어’ 기술을 공급, 대한민국의 앞선 통신 기술을 미국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또한 KT는60년 이상 된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쉽지 않은 보스턴 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점과, 보스턴 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인 ‘정보격차 해소 프로젝트(Boston Digital Equity Project)’의 의의가 ‘기가 와이어’ 기술과 일맥상통한 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은 기존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미국이 인터넷 창시국이지만 광케이블 구축율이 전 세계 22위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도 ‘기가 와이어’ 기술이 미국 통신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가 와이어’ 시범 구축은 우선 보스턴 도심지 내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하며, KT는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보스턴 시 헤인즈 하우스(Haynes House)에 사는 로빈 제프리(Robin Jeffreys, 49세)씨는 “별도의 공사 없이 집 안에 모뎀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전에 비해 수십 배 이상의 인터넷 속도를 체감한다”며 “사실 한국의 IT기술이 이 정도로 높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보스턴 시 ‘기가 와이어’ 구축이 미국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사업에 있어 우수 사례가 되어, 한·미 간 IT산업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KT는 ICT 기술을 통해 미국뿐 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나라에도 성공적인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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