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SDN 장비 개발 가속화 및 개발 비용 절감 기대

 
[아이티데일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 이하 ETRI)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oftware Defined Networking, SDN) 장비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 4개사에 기술이전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상용 SDN 장비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신산업 육성을 위해 SDN 장비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ETRI가 중소기업에게 기술이전한다고 밝혔다.

SDN은 네트워크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동작과 기능을 범용 장비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어·관리하는 개방형 네트워킹 기술이다. ETRI는 SDN 장비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개방형네트워킹재단(Open Networking Foundation, ONF)의 국제공인 시험인증(OpenFlow) 기관과 협력, 8월 2일 국내 최초로 오픈플로우 인증서를 획득한 바 있다.

ONF는 개방형 SDN 기술의 표준 및 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단체로 ETRI를 비롯해 KT, SK, 삼성 등의 국내 기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ONF 공인 시험기관은 미국 IOL 등 4개국 6개가 있으며 지금까지 미국, 일본, 중국 등의 18개 기업에서 65종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 SDN 장비에 대해 ONF 국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ETRI가 최초다.

▲ ETRI 기술에 대한 ONF의 오픈플로우 시험

이에 ETRI는 이번에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연구개발 결과물이 중소기업의 개방형 네트워킹 장비에 탑재돼 조기 상용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TRI는 오픈플로우 인증을 받은 SDN 핵심 소프트웨어를 KTNF, 테라텍, 넷비전텔레콤, 아라드네트윅스 등 중소기업 4개사에 기술이전하기 위한 협약식을 오는 29일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ETRI, 학계, 산업계 등에서 50여 명이 참석하며 오픈플로우 인증을 받은 SDN 핵심 소프트웨어의 주요 성과, 오픈플로우 시험인증 인프라 소개, SDN 기술발전 방향 및 플랫폼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ETRI는 기술이전을 받은 중소기업과 집중적으로 협력해 SDN 장비 기술 최적화로 상용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DN 장비 개발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시험 환경 지원 ▲국제 인증 지원 등의 전 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TRI는 SDN 장비 소프트웨어,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개발 인프라, 국제 인증 등을 지원해 중소·벤처기업이 SDN 장비를 개발할 때 연간 10억 원(추정) 규모의 비용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기술 이전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들의 차세대 NW, 클라우드 응용서비스 등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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