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이용 전방 차량 급제동 시 후행 차량에 자동 경고…쏘카와는 ADAS 기술 검증 협력

▲ SK텔레콤이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높이는 ‘V2X’와 ‘리모트ADAS’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한다.

[아이티데일리] ‘T맵’ 사용자들은 향후 급제동 등 전방 차량의 사고 징후를 후방에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22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크게 높이는 차량 기술 ‘T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와 ‘리모트ADAS(Remote 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를 공개하고, 개발 속도를 높여 하반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V2X’는 차량-차량, 차량-사물인터넷(신호등, 관제센터, 홈IoT 등) 간 통신에 LTE, 5G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 운전자에게 자동차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T리모트아이 V2X’라는 이름으로 독자 개발해왔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월드IT쇼’에서 ▲선행 차량의 급제동시 후행 차량의 ‘T맵’에 자동으로 경고 발송 ▲주변 신호등의 신호 잔량 정보 알람 ▲운행 전 집 안의 가스밸브가 열렸을 때 운전자에게 주의 알람 등 ‘T리모트아이 V2X’를 이용한 응용 서비스를 공개 시연할 계획이다. 특히 이 중 선행 차량의 위험 상황을 후행 차량에 알리는 서비스는 LTE 망을 활용해 하반기 ‘T맵’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 ‘T맵’에 적용된 ‘V2X’ 기술 예시 스크린샷 (개발 버전)

또한, SK텔레콤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대표 조정열)와 22일 제휴를 맺고, 테스트 차량을 통해 ‘리모트ADAS’ 기술 검증에도 바로 나설 계획이다. ‘리모트ADAS’는 차량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통해 ▲차선 이탈 ▲앞차 및 보행자 추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고 발생 상황이나 주행 빅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전송, 차량 상태나 운전자 습관을 분석하는 데도 이용된다.

SK텔레콤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가 ‘리모트ADAS’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이에 따라 사고 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전주행 점수가 높은 운전자가 차량을 대여할 경우에는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SK텔레콤과 쏘카는 7월 말까지 ‘리모트ADAS’ 솔루션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하고, 검증 결과에 따라 빠르면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V2X·리모트ADAS 기술은 ‘자율주행차’ 진화 초석”

‘T리모트아이 V2X, ‘리모트ADAS’ 기술은 현 단계에서 LTE 망을 통해 적용돼 커넥티드카를 구현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5G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공동 프로젝트 협약 등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다양한 파트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조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해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다양한 파트너들과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선행 기술을 차례로 상용화하고,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ICT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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