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뱅킹과 제조부문 투자가 시장 성장 견인…2020년 2100억 달러 규모 형성 예상”

▲ IDC의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망(SW, HW, 서비스 포함)

[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올해 1,508억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12.4% 성장하고, 향후 연평균(CAGR) 11.9%의 성장세로 2020년에는 2,1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Worldwide Semiannual Big Data and Analytics Spending Guide)에 따르면, 2017년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뱅킹, 조립제조, 공정제조, 연방/중앙정부, 전문 서비스 분야다.

이 5개 산업분야는 올해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에 총 724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에는 1,01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산업으로는 연평균 성장률 13.3%가 예상되는 뱅킹 부문이고, 그 다음으로는 헬스케어, 보험, 증권과 자본투자중개업, 통신부문으로 연평균 12.8%의 성장이 예상된다.

빅데이터 및 분석 기술에 대한 투자는 IT와 비즈니스 서비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7년부터 전망기간 동안 빅데이터 및 분석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서비스 관련 투자는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14.4%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는 엔드유저 쿼리, 리포팅 및 분석 툴, 데이터웨어하우스(DW) 관리 툴의 도입에 힘입어 2020년 70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계형 분석 데이터 스토어와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분석 활동을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률(각각 연평균 성장률 38.6%, 23.3%)을 보일 전망이다. 빅데이터 및 분석 관련 서버, 스토리지 구매는 연평균 성장률 9.0%로 2020년 29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직원 1000명 이상)은 전망기간 동안 전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8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소기업(500명 이하의 직원) 역시 전체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이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2017년 788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은 서유럽으로 올해 341억 달러의 투자가 예상되며, 그 다음으로는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역으로 136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은 각각 연평균 성장률 16.2%와 14.4%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IDC에서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Customer Insights and Analysis) 연구조사를 이끄는 제시카 고퍼트(Jessica Goepfert) 프로그램 디렉터는 “금융 서비스 분야를 구성하는 3개 산업인 은행, 보험, 증권 및 투자서비스는 빅데이터와 분석에 대한 미래 투자에 있어 큰 잠재력을 보여준다”면서, “이 기술은 회계부정적발, 리스크 관리에서 부터 고객 관리 개선 및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기관의 핵심 활용 사례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서비스외 몇몇 다른 산업에도 주목할만한 기회가 있다. 예를 들어 통신 시장에서 빅데이터와 분석은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그리고 네트워크 용량을 기획하고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적용되고 있다. 미디어 산업의 경우 콘텐츠 디지털화와 대규모 소비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빅데이터 및 분석을 통해 독자들의 습관, 선호도, 정서적인 부분들을 이해하고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