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디첸 퓨어스토리지 CEO, 2017 전략발표…배성호 지사장, “고객군 다양화”

▲ 스캇 디첸 퓨어스토리지 CEO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퓨어스토리지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다. 우리는 지난 5년간 스토리지 분야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 속도를 보여줬고, 기술적 역량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 3,0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업계 7위 벤더로 도약했다. 2020년에는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

13일 퓨어스토리지가 CEO 방한과 함께 마련한 2017 전략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캇 디첸(Scott Dietzen) 퓨어스토리지 CEO는 그간의 자사 성과와 미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16 회계연도 전체 기준으로 연매출 7억 2,800만 달러(약 8,2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결과를 보여줬는데, 이는 2015년 상장한 이후 6분기 동안 2.7배의 성장을 달성해낸 것이기도 하다.

스캇 디첸 CEO는 이러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데이터가 전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플래시 메모리의 부상, 자사의 앞선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술 및 서비스 역량 등을 꼽았다.

스캇 디첸 CEO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14ZB(제타바이트) 정도로 추정되는 전 세계 데이터양이 2020년이면 44제타바이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날의 비즈니스는 효율적인 방식의 데이터 저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도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올플래시 어레이(AFA)의 정의를 내리다시피 하며 선구적 개념을 제시했던 퓨어스토리지가 처음 시장에 보여준 것은 아주 빠른 압축과 중복제거 알고리즘이었다. 이는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기술적 장점으로,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자 대비 2~5배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성장률 외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고객만족도 점수다. 퓨어스토리지는 순 추천고객지수(Net Promoter Score, NPS) 분석에서 100점 만점에 83점을 받았다. 업계 평균은 16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퓨어스토리지는 경쟁사들이 매출 및 성장률 감소를 겪고 있는 반면, 자사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퓨어스토리지의 자신감은 무엇보다 경쟁업체들의 전반적 매출 감소에 대비되는 고성장에서 나온다. 스캇 디첸 CEO는 “업계 1위 경쟁사의 경우, 최근 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즈니스가 20% 가량 축소되고 있지만 퓨어스토리지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의 평가에서도 혁신과 실행능력 측면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이 내려야 하는 선택은 분명하다. 즉, 지는 기술을 택할 것이냐, 뜨는 기술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이어가며 올플래시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기술적 역량을 강조했다.

이 같은 뛰어난 실적과 올플래시 기술에 근거한 스캇 디첸 CEO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 5천억 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퓨어스토리지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다만 올해 약 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국내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 및 회사의 분석이다.

▲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초 선임된 배성호 지사장은 제조 대기업, 통신, 금융, 공공 영역에서의 스토리지 영업 경험을 갖췄기에, 퓨어스토리지의 이러한 국내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이미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대규모 반도체 및 전자 제조사를 ‘에버그린 스토리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지난해 망분리 및 데스크톱가상화(VDI) 사업을 통해 금융 부문에 안착한 데 이어 핵심업무로 이를 확장할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는 서비스 프로바이더, 헬스케어, 공공, 중견 대기업 등으로 전략적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전달하면서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목표시장별 핵심 제품군을 선정하고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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