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T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573.2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상반기 IT 수출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IT 제품의 가격하락, 글로벌 경쟁심화, 환율하락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완만한 성장세가 상반기 IT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3일 발표했다.

상반기 IT 수출 성장은 휴대폰, 반도체, 패널 등이 주도했다. 더욱이 이 품목들은 6월 한달 동안 고른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대비 9.1% 증가한 99.1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3.9% 증가한 128.4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21.2%) 등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제품과 중국(홍콩 포함, 20.2%), 중동(47%), 러시아(38.5%) 등 신흥 시장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회복했다. 특히 올 6월에는 10.6% 증가한 23.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24.8억 달러)이후 최고치를 달성해 하반기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12.9% 증가한 189.7억 달러를 기록했다. D램은 올해들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월별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으나, 92.1% 증가한 70.3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낸드플래시는 24.8% 감소한 12.2억 달러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6월에는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패널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한 91.8억 달러를 기록했다. 패널수출은 가격하락세의 진정,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셋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윈도우 비스타와 맞물린 대형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포함, 206.3억 달러, 11.5%), EU(94.7억 달러, 6.8%)가 수출을 주도했다. 미국은 휴대폰 수출(21.2%)호조로 지난해에 비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패널 수출 감소(△43.8%)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6.6%)했다.

정보통신부는 선진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3G 단말기의 수요 확대, 컴퓨터와 디지털 가전의 특수에 따른 반도체와 패널 등 IT 부품 수요 증가와 가격하락세 진정 등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통부는 환율하락 여부, 중국의 경기과열에 따른 긴축 정책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수입은 전년동기대비 6.7% 성장한 306.0억 달러를 기록했다. IT수지는 267.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산업 수지 흑자(84.0억 달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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