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및 SW 부문 분사 및 매각…‘하이브리드 IT’ 및 ‘IoT 세상’ 구현 집중

▲ 함기호 한국HPE 대표이사

[아이티데일리]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부문 분사로 인해 HPE의 내부 전략은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트렌드에는 변화가 없다. HPE는 트렌드에 맞춰 ▲하이브리드 IT(Hybrid IT) ▲인텔리전트 에지(Intelligent Edge) ▲서비스 등 3가지를 기본 신념으로 삼고 있다. 즉 HPE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를 같이 쓰거나,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IT’를 쉽게 구현하고, 인텔리전트 엣지로 사물인터넷(IoT) 세상을 만들도록 돕는 데 있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21일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한국HPE) 함기호 대표는 신제품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SW와 서비스 부문이 빠진 후의 회사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5월 HPE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S) 부문을 분사, 영국 컴퓨터사이언스(CSC)와 합병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어 9월에는 SW 부문을 마이크로포커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주력하는 부분은 더욱 힘을 싣고, 비주력 부문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분사 후 약 1년여가 지난 최근의 HPE 실적 발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시가총액과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또한 국내 사업의 경우 매출이 4% 가량 성장, 경기 대비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함기호 대표는 평가했다.

함기호 대표는 글로벌 및 국내 분사 진행 상황에 대해 “오는 1월 1일부터 HPE ES가 분사돼 운영되며, 4월 1일부터는 CSC와 합병해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또한 SW 부문 역시 마이크로포커스에 8월경 분사 및 매각이 동시에 이뤄진다”면서, “국내 역시 글로벌과 같은 타임라인에 의해 분사가 진행되며, 관련 팀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정된 전략에 맞춰 HPE가 집중하는 제품들이 바로 최근 IT 트렌드에 부합하는 클라우드, IoT, 올플래시(All Flash), SW정의데이터센터(SDDC),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영역 제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HPE는 ▲HPE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10(Helion CloudSystem 10)’이 탑재된 HPE ‘시너지(Synergy)’ 시스템 ▲SW가 업그레이드된 HPE ‘하이퍼 컨버지드 380(Hyper Converged 380)’ ▲HPE ‘3PAR 플래시 나우(HPE 3PAR Flash Now)’ ▲HPE 아루바(Aruba) ‘2540 스위치 시리즈’, HPE 아루바 ‘클리어패스 유니버설 프로파일러’, ‘아루바 클리어패스 익스체인지 파트너십’ ▲AWS에서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테스팅 SaaS(서비스형SW) ‘스톰러너 로드(StormRunner Load)’ 등을 소개했다.

▲ 유화현 한국HPE 기술컨설팅사업부 총괄 상무

먼저 유화현 한국HPE 기술컨설팅사업부 상무는 클라우드 및 SDDC 분야 제품인 HPE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10’이 탑재된 HPE ‘시너지’ 시스템을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단일 플랫폼에서 온-프레미스(on-premise), 가상화 및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native)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단 몇 분만에 자유롭게 구성하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들은 ‘컴포저블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 프로그램(Composable Infrastructure Partner Program)’을 통해 HPE의 광범위한 ‘컴포저블’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셰프(Chef), 도커(Docker), 설트스택(SaltStack) 및 퍼핏(Puppet)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관리 SW 파트너뿐만 아니라 HPE ‘원뷰(OneView)’ API와의 통합이 완료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VM웨어(VMware), 수세(SUSE) 및 레드햇(RedHat)과 같은 기존 파트너들이 포함된다.

또한 HPE ‘하이퍼 컨버지드 380’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태넌트 워크스페이스(multi-tenant workspace)를 제공한다. 이로써 IT 운영자는 단일 리소스 풀에서 가상화된 환경을 쉽고 빠르게 구성할 수 있다. 따라서 IT 관리자는 비즈니스 부서의 요구에 따라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비즈니스 관리자는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한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유럽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자 커뮤니티도 소개됐다. 유화현 상무는 “HPE가 후원하는 ‘클라우드28+’은 유럽에서 시작돼 이름에 플러스(+)가 붙으면서 전 세계로 확장을 시작한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포털”이라며, “HPE의 파트너사와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s),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 클라우드 리셀러, 그리고 개발자 등이 모여 운영 환경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조만간 한국에서도 언어 문제 등이 해결돼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손영웅 한국HPE 아루바사업부 총괄 상무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한 HPE ‘3PAR 플래시 나우’는 기가바이트(GB) 당 월 0.03달러의 가격 정책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on-premise)에서 올플래시 기술을 제공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툴과 서비스를 통해 보다 신속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며, 99.9999% 가용성 보장 프로그램과 플래시에 최적화된 SAN 네트워킹으로 서비스 수준 협약(Service Level Agreement, SLA)을 개선할 수 있다.

이어 손영웅 한국HPE 아루바사업부 총괄 상무는 HPE 아루바의 IoT용 제품들을 소개했다. HPE 아루바 ‘2540 스위치 시리즈’ 신제품을 비롯해, 연결된 IoT 기기들에 가시성을 부여하는 ‘클리어패스 유니버설 프로파일러’, 그리고 보안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인 ‘클리어패스 익스체인지 파트너 에코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통합 IoT 플랫폼 제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 서보희 HPE APJ ADM솔루션 이사

매각을 앞둔 SW사업부에서도 성능 및 로드 테스팅을 위한 SaaS 제품인 HPE ‘스톰러너 로드’를 소개했다. 서보희 HPE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APJ) ADM솔루션 이사는 “HPE ‘스톰러너 로드’는 AWS를 지원하는 성능 테스팅 솔루션으로,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면 애플리케이션 성능 테스트를 위해 하드웨어나 라이선스를 추가 구매할 필요 없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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