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업계 트렌드로 SDN/NFV, IoT, 머신러닝, 보안, AR/VR 등 제시

 
[아이티데일리] 다가오는 2017년, 네트워크 부문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및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시장이 한층 성숙하면서 보다 완벽한 SDN 인프라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머신러닝 기술이 네트워크에 적용되면서 기존에 해결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들까지 해결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브로케이드(한국지사장 이용길)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주목해야 할 5대 IT업계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SDN, NFV,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의 신기술부터 보안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브로케이드의 ‘2017년 IT업계 주요 전망’은 ▲SDN/NFV 시장의 성숙 ▲IoT의 표준화 ▲머신러닝의 중요성 확대 ▲섀도우 IT vs. 보안 ▲VR/AR 플랫폼 개발의 가속화 등 5가지다.


SDN 및 NFV 시장의 성숙

최근 몇 년간 SDN과 NFV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6년 IT업계는 SDN 인프라를 조정 및 제어하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브로케이드는 나아가 2017년에는 SDN 및 NFV 구성요소 생태계를 기반으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하면서 멀티벤더를 지원하는 완벽한 SDN 인프라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브로케이드는 이와 더불어 기업들이 특정 업체에 종속적인 플랫폼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며, 선도적인 서비스 공급업체들뿐만 아니라 많은 데이터센터들 역시 유연한 인프라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SDN과 NFV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물인터넷(IoT)의 표준화

2016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집안의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홈’의 가능성을 목격하게 되면서 IoT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IoT의 표준화와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게 된 해였다. 독점적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몇몇 벤더들은 폐업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면서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안기기도 했다.

브로케이드는 2017년 IoT 시장에 대해 기업들이 보다 안전하고 개방적이며 유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표준 개발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표준들을 기반으로 한층 발전된 IoT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서비스를 혁신시키고 현재로써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활용사례들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머신러닝의 중요성 확대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는 수년간 진행돼 왔지만, 2016년 들어 주요 IT 트렌드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강력한 프로세서, 빅데이터 수집 아키텍처, 그리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실행이 가능해지면서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 적용이 가능해졌다.

브로케이드는 2017년에 머신러닝이 모든 산업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반 기술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네트워크 분야에서 머신러닝 기법은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문제들에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2016년 나타났던 기술 인재 부족 현상은 2017년에는 뛰어난 머신러닝 과학자와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브로케이드는 전망했다. 또한, 머신러닝은 SDN 및 NFV와 결합돼 차량 네트워킹, IoT,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 등을 구축하려는 업체들에게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섀도우 IT vs. 보안

소비자 기술이 갈수록 사용자 친화적인 동시에 강력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들이 승인되지 않은 개인 소유의 디바이스를 직장에 가져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관리하고, 협업의 툴로 활용하는 ‘섀도우 IT(Shadow IT)’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섀도우 IT는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IT가 소비자 서비스의 기능, 사용의 편의성, 그리고 신뢰성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로케이드는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에는 각 기업의 IT 및 정보 보안팀들이 SDN, NFV, 보안 서비스, 고급 암호화, 신원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등으로 자사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보호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플랫폼 개발의 가속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수십 년간 기술적 한계로 고군분투해왔으나, 2016년에야 비로소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비디오 게임 시스템을 위한 VR헤드셋이 등장하고, 몇몇 선도적인 글로벌 업체들이 VR 및 AR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등 VR 및 AR 제품 출시가 본격화됐다.

브로케이드는 이러한 VR 및 AR 시스템들이 2017년에는 주로 게임 및 교육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7년 중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플랫폼이 확립되면서 통신, 데이터 시각화, 그리고 상황 인식에 대한 실험적인 응용 프로그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길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은 “2016년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지, 그리고 네트워크가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해였다”면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주요 업체들이 내년에 주목해야 할 IT 키워드를 내놓는다. 이러한 전망들이 물론 꼭 들어맞진 않을 수 있지만, 논란과 논쟁들을 거치면서 IT업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2016년을 마감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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