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4천억 원대 영업익, 지난해 전체 영업익 94% 이미 달성

▲ KT 2016년 3분기 실적 발표 인포그래픽
[아이티데일리] KT가 2분기 연속으로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3분기 만에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한 해 동안 총 1조 2,9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특기할 만한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28일 KT(회장 황창규)는 연결 기준 2016년 3분기 매출 5조 5,299억 원, 영업이익 4,0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는 무선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기가 인터넷 200만’으로 상징되는 인터넷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8,841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 명이 순증했는데, 이 중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 기록인 18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키즈폰’처럼 고객이 필요로 했던 상품이 호평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계속되는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만 놓고 보면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기가 인터넷’의 비중은 24.1%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기가 인터넷’ 비중의 증대로 인터넷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올해 말까지 ‘기가 인터넷’의 전국 아파트 커버리지를 100%로 구축하는 한편, 구리선에서도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2.0’을 도입해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 및 페이퍼 뷰(PPV)와 같은 플랫폼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드림웍스’ 채널을 단독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무선 기반의 IPTV 시청환경을 제공하는 ‘올레tv 에어’ 서비스와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를 세계 최초로 서비스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3분기에 12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보였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 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664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398억 원을 달성했다.

KT는 이처럼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에는 그룹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과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KT그룹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그룹사의 기여분이 984억 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KT는 그룹사의 좋은 실적이 자사 통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융합 상품 및 서비스에 기반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유·무선사업에서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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