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컴퓨팅 위해 ‘리얼센스’ 기술 보완

▲ 인텔은 컴퓨터 비전을 미래 스마트 연결 기기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인텔은 컴퓨터 비전(Vision) SoC(System on Chip)기업 모비디우스(Movidius)를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인텔은 최근 3D 심도측정 및 동작인식 기술 ‘리얼센스(RealSense)’를 기반으로 컴퓨터 비전 및 인지컴퓨팅 분야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모비디우스 인수는 컴퓨터 비전 분야 연구 가속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컴퓨터 비전이란 ‘기계가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카메라가 기기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중앙처리장치는 ‘뇌’, 비전 프로세서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시각 피질’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를 모두 통합하면 내비게이션, 맵핑, 충돌 방지, 트래킹, 사물 인식, 조사 분석 등 최근 많은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능들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최근 ‘리얼센스’ 기반 심도 감지 카메라가 도입됨으로써 기기가 세상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것이며,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힘을 싣고자 머신러닝, 딥러닝, 인지컴퓨팅 분야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인텔은 기계가 사물을 인지하거나 장면을 이해하고, 인증·트래킹·내비게이션하는 등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계에 인간과 같은 시각 능력을 구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SoC의 구성이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저전력의 고성능 SoC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컴퓨터 비전’의 적용을 앞당겨 딥러닝, 심도 처리, 내비게이션, 맵핑, 자연적 상호작용(natural interaction)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임베디드 컴퓨터 비전 및 기계 지능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모비디우스의 기술이 ‘리얼센스’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최적화함으로써 성과 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텔은 모비디우스의 저전력 고성능 SoC를 기반으로 발열과 배터리 수명, 폼팩터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야 등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강/가상/융합 현실(AR/VR/MR), 드론, 로보틱스(robotics), 디지털 보안 카메라 등의 분야에 모비디우스의 SoC 기술을 적용하면, ‘리얼센스’뿐만 아니라 기 보유한 다양한 IP(지적재산권) 및 제품 로드맵까지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조쉬 월든(Josh Walden) 인텔 신기술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컴퓨터 비전으로 차세대 컴퓨팅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힐 것이며, 인텔은 모비디우스 인수를 통해 ‘리얼센스’ 및 인지 컴퓨팅 기술 제품군을 기반으로 이 같은 컴퓨팅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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