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로 다양한 라우팅 기능 구현…장애 발생 시 1~2초 내 라우터 생성해 안정성 확보

▲ LG유플러스가 주니퍼네트웍스, 윈드리버와 협력해 캐리어급 NFV 라우터를 상용화했다.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글로벌 네트워크(NW) 장비사 주니퍼네트웍스, NW 가상화 솔루션 기업 윈드리버와 협력해 캐리어급(Carrier Grade)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기반 라우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31일 밝혔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로 운영하는 통신망에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경로 설정 역할을 제공하는 핵심 통신장비로, 그 중 캐리어급은 99.999% 이상의 안정적 가용성과 100만분의 1 미만 장애발생률 등이 입증된 최고 등급을 일컫는다.

NFV 라우터는 라우터의 기능을 소프트웨어(SW)적으로 서버에 구현해 클릭 몇 번 만으로 가상의 라우터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등 NW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기존 장비보다 저렴해 투자비와 운영비가 적게 들고, SW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해 5G NW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NFV 라우터 제품은 그동안 안정성이나 기술신뢰성 면에서는 아직 통신사업자가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실제 상용망에 적용되진 못하고 대부분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주니퍼네트웍스, 윈드리버와 함께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캐리어급 NFV 기반 가상 라우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NFV 라우터는 장애 발생 시 시스템이 스스로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동일 기능의 가상 라우터를 만들어내 장애를 해결한다. 특히 장애 감지에서부터 동일 기능의 라우터 생성까지의 과정이 1~2초 안에 이뤄져, 서비스 중단 없는 높은 수준의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다.

장애 발생 조건(CPU/메모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을 미리 설정해두면 상황 발생 전 미리 스스로 조치함으로써 장애를 예방하는 ‘네트워크 자동 복구(Auto Healing Network)’ 기술도 적용됐다. 이는 기존 라우터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기술로, 장비가 장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장비와 차별화되는 기술 신뢰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라우터와 동일한 운영환경과 기능,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해 기존 서비스망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운영도 용이하다.

이번 NFV 라우터를 상용망에 적용함으로써, LG유플러스는  캐리어급의 안정성을 확보한 최적의 NFV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5G NW로의 진화도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IPv6 서비스 경로 정보 제공, 해킹/디도스 등 공격 트래픽 차단 등의 서비스에 가상 라우터를 우선 적용했으며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 높은 수준의 유연성이 필요한 다른 라우터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강정호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부문장은 “캐리어급 NFV 기반 라우터를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라우팅 성능 향상은 물론 고객들에게 좀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발판 삼아 단계적으로 NFV 장비를 도입, 5G 시대를 앞당기는 최적의 NFV 인프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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