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쿼드코어 가격 인하 계획, 올 4분기부터 주력 모델될 듯

x86 쿼드코어 서버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될 전망이다. 인텔이 오는 7월에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을 기존 듀얼코어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듀얼코어 서버와의 가격차이를 들어 쿼드코어 서버의 도입을 주저했던 사용자들이 쿼드코어를 장착한 제품으로 급격히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텔 측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론 부인했다.

또 기존 싱글 코어 제품의 재고 등의 문제로 쿼드코어 제품의 영업을 꺼렸던 서버 공급업체들이 최근 이 문제를 거의 해결, 쿼드코어 제품이 본격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현재 x86 서버 시장에서 쿼드코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x86 서버시장의 선두업체인 한국HP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전체 판매대수의 85%가 듀얼코어 제품이며, 쿼드코어 제품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 역시 올해 6월 현재 전체 판매 대수의 90%는 듀얼코어이며, 쿼드코어는 10%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x86 서버 시장의 코어별 판매 비중은 갈수록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는 듀얼코어 제품이 주류를 형성하며, 4분기부터 쿼드코어에 그 자리를 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AMD가 4분기에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바르셀로나'를 본격 출시하면 x86 서버 시장은 완전히 쿼드코어 프로세서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쿼드코어 제품이 머지않아 x86서버 시장의 주력 모델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앞으로 유닉스 서버와의 경쟁이 볼 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x86 서버의 성능이 유닉스 서버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유닉스 서버를 고수해온 사용자들이 x86 서버로 대대적으로 옮아갈 것으로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HP의 관계자는 "앞으로 발표할 4개 프로세서를 장착한 쿼드코어 서버의 성능은 무려 40만tpmC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정도의 성능이면 8개 CPU를 장착한 중형 유닉스 서버와도 한번 겨뤄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x86 서버의 CPU,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이 2007년 안으로 모두 64비트 환경으로 바뀐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x86 서버의 유닉스 서버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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