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L. 한(Wm. L. Hahn) 가트너 수석 연구원

[컴퓨터월드]

▲ 윌리엄 L. 한 가트너 수석 연구원

새로운 통신의 세대로 전환하는 것은 어떠한 IT 시장에서나 가장 자본 집약적이며 전략적인 개선 조치이다. 차세대 기술을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제공하기 위해 성공적인 전환을 실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역사를 통해 증명된 성장 동인

지금까지 무선통신기술 세대교체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각 시기마다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1G → 2G: 모바일 음성 연결이 대중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진정한 기술 혁신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발생시켰다.

■ 2G → 3G: 많은 국가에서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한다는 조건으로 3G 라이선스를 경매했고, 이를 통해 매우 빠른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시행됐다. 많은 3G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마감을 맞추지 못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규제와 라이선스는 3G 전환의 주요 동인이었으며,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스마트폰이 개발되기 전까진 투자 이익을 거둘 수 없었다.

■ 3G → 4G: 표준을 둘러싼 경쟁과 데이터 수요의 증가로 인해 미국, 일본 및 한국의 일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 노후화 문제가 드러났으며, 새로운 세대의 통신 기술은 프로토콜을 통합하고 정확한 광대역 기능을 제공했다.

가트너는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요인 중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네트워크 노후화가 논리적인 가능성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규제 제약은 향후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 가지 매우 기본적인 조건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적절한 질문들을 통해 제3의 성장 동인을 파악해볼 수 있다.

3가지 성장 시나리오를 구체화할 2가지 핵심 질문

5G 개발 및 구축과 관련한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3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살아남을 시나리오에 대한 결과는 아래의 2가지 핵심 질문에 대한 대답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5G 기능을 요구하는 솔루션 에코시스템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할 것인가?

■ 5G 성능은 신규 네트워크에 대한 방대한 투자가 필요한가? 아니면 기존 자산을 통해 5G의 성능을 단계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가?

상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가장 가능성 높은 3가지 성장 동인이나 5G 구축 시나리오를 도출할 수 있다.

■ 신규 서비스 에코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고 기존 네트워크 기능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동인은 새로운 서비스가 될 것이다(시나리오 1).

■ 만약 네트워크 기능들이 새로운 대역폭을 비롯해 막대한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하지만, 서비스가 신속하게 개발되지 않는다면 그 추진 동인은 네트워크 노후화가 될 것이다(시나리오 2).

■ 5G 운영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하고 에코시스템은 보다 성숙해 질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비용 혁신을 위해 5G 도입을 서두르게 될 것이다(시나리오 3).

이를 바탕으로 3가지 시나리오로 구성된 그래프를 작성했다. (그림 1 참고)

▲ 그림 1 - 5G 촉매제

시장 동향

시나리오 1: 신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할 것

신규 5G 서비스 및 수익 동인

모바일 앱 활용의 증가가 기존 셀룰러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은 5G의 조기 구축을 위한 핵심 동인 중 하나이다.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3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 (그림 2 참고)

▲ 그림 2 - 5G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서비스

다양한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확산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과 같은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보유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앱과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할 뿐 아니라,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주도할 전망이다. 2020년에 이르러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94%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는 2015년에 발표한 74%보다 증가한 수치다. 2020년에 이르러 웨어러블 기기의 판매량은 201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13억 대를 기록할 전망이며, 블루투스 헤드셋과 손목 착용 기기가 이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림 3 참고)

▲ 그림 3 - 2015-2020년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 전망치 (단위: 백만 대)

웨어러블 기기의 컴퓨팅 성능과 스토리지 용량이 계속해서 향상되면서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요구하는 업그레이드된 신규 모바일 앱이나 서비스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특징이나 기능들을 곧 저가의 기기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개발을 강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고해상도의 사진이 인터넷에 업로드 될 것이며,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부터 방송을 포함한 고해상도 모바일 비디오 소비, 비디오 콘텐츠의 업로드/다운로드 또는 공유, 그리고 비디오를 통한 통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헬멧형 디스플레이와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들은 더 높은 해상도의 콘텐츠 사용을 견인할 것이며, 우수한 고객 경험을 위해 보다 짧은 대기시간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더욱 높아져 가는 사용자의 기대치

젊은 소비자층은 점점 ‘항상 연결’된 디지털 경험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증강·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실현되는 초고해상도 콘텐츠와 몰입형 경험으로 옮겨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는 많은 애플리케이션 간의 통합 및 호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가상 개인 비서(virtual personal assistants)에 대한 관심과 도입이 증가로 인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가상 개인 비서가 앱을 대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높은 수준의 연결성과 빠른 응답 속도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림 4>는 연령대별로 새로운 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시기와 언제 사용하는지 그리고 월간 데이터 한도 소진 현황을 보여준다. 젊은 소비자층은 계속해서 지금의 앱 사용 습관을 유지할 것이고 사용량 증가 추세에 기여할 것이다.

▲ 그림 4 - 연령대에 따른 앱 사용 현황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계획은 기업들이 모빌리티 기능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주도할 것이다. 기업의 모바일 담당 직원들은 다양한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보다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액세스가 필요할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활용 사례와 요구사항을 만들 것

IoT는 셀룰러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다. 임베디드 SIM(e-SIM) 기술 도입 및 수요 증가에 따른 부품 가격의 하락 등이 성장 동인으로 꼽힌다. 복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수년간 단일 셀룰러 사이트에 진출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급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IoT’ 시나리오 이외에도 IoT 요구사항과 활용 사례들은 다양해질 전망이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고급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마치 빠른 접속 속도와 응답시간을 요구하는 ‘소비자 기기’처럼 보일 수 있다. 커넥티드 카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텔레매틱스 및 텔레메트리를 포함해 GB의 데이터를 매달 생성하게 될 것이다. 여타 활용 사례에는 짧은 대기 시간이 필수적인 자율 자동차와 드론, 가상/증강 현실, 초고해상도 비디오(ex: 공공의 안전 및 감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짧은 대기시간 소모를 요구하는 많은 IoT 솔루션들(지능형 계량기 및 지능형 가로등 등)이 동일한 네트워크상에서 지원될 것이다.

이러한 개발로 인해 기존 셀룰러 네트워크에서는 지원할 수 없는 새로운 요구사항들이 제시될 것이다. 향후에 개발될 셀룰러 네트워크는 아래에 제시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 계속해서 늘어나는 인터넷 연결기기 수로 인해 끊임없이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대용량 저장 공간

■ 소비자, 기업 및 IoT 부문에 걸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요구되는 성능 수준을 지원하는 유연성 및 신뢰성

애플리케이션 측면은 특히 어려운 문제다. 가트너는 미래 셀룰러 네트워크가 3가지 주요 측면으로 나눠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망한다(그림 5 참고).

▲ 그림 5 - 5G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것

신규 서비스 및 수익 창출의 과제

CSP가 가장 우려하는 사항 중 하나는 위에서 설명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값비싼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로부터 창출되는 대부분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지 못할 수 있다. 경제적 가치는 OTT(over-the-top)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에 내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CSP는 시장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5G 액세스 서비스에 프리미엄 가격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CSP들이 5G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있어 타당함을 입증할 수 있는 비즈니스 사례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5G 구축은 아래와 같은 사항을 추가적으로 고려함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 대체 접속 기술의 도입 - 현재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오프로딩(offloading)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 신뢰할 만한 대안으로 간주된다. 오늘날 텔스트라(Telstra)와 SK텔레콤과 같은 많은 CSP들이 무선 핫스팟 네트워크로 모바일 네트워크 정체 현상을 해결하고 있다. 이기종 네트워크와 소형 셀을 구현해 커버리지와 용량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셀룰러 네트워크 수명을 연장한다. 이로 인해 5G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감소할 수 있다.

■ 불안정한 거시 경제 상황 –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단기적으로 기기 교체와 업그레이드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은 보다 완만한 추세를 보인다. 가트너는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 즉, 앞으로도 경기 침체가 지속돼 재량 소비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5G 서비스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추진력이 약해질 것이다.

■ 기대보다 낮은 IoT에 대한 시장 수요 - 로라(LoRa), 시그폭스(Sigfox), 인제뉴(Ingenu)와 같은 대체 저전력 광역 네트워크 기술들은 3GPP(Thi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셀룰러 기술의 요구 사항들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사생활 및 보안 관련 우려 사항과 현실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구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IoT 시장 기회를 약화시킬 수 있다.

CSP에 미칠 영향

전략 계획 담당자들은 5G를 개발하는데 있어 기술과 비즈니스 2가지 측면에 동일한 중요성을 둬야 한다. 만일 비즈니스 사례가 설득력이 없다면 5G 구축은 지연될 수 있다.

■ CSP는 5G 구축 계획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 창의적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CSP는 5G 기반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의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CSP는 자사의 5G 투자를 활용하기 위해 신규 기능들을 개발해야 한다. IoT 시장에서 창출되는 대부분의 경제적 가치는 연결 서비스 너머에 존재한다. CSP가 성공하기 위해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분석, 보안 서비스 및 IT 관련 서비스의 다각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신규 기능은 자체적인 개발이나 협력관계 구축, 인수 등을 통해 가능하며, CSP는 스스로를 완벽한 서비스 세트를 제공하는 어그리게이터(aggregator)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시나리오 2: 4G 노후화에 의해 주도

지금까지 각각의 이동통신망 세대는 다음 세대가 등장하기까지 도입에서 전성기에 이르는데 약 10년이 소요됐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주기일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LTE(Long Term Evolution)는 지난 2009년에 처음 소개됐으며, 5G는 2019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점진적으로 교체돼 나갈 전망이다. (그림 6 참고)

▲ 그림 6 - 5G 촉매제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이러한 전환 속도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전 세대들에서는 하나의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 분명하게 개선되는 사항이 있었다. 3G는 2G와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의 데이터 측면을 발전시켰고,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4G는 데이터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일부 시장에서 고정 회선보다 우수한 무선 인터넷 경험을 제공했다.

하지만, 5G의 기술 발전 수준은 더 낮아질 수 있다. 4G상에서 여러 가지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Carrier Aggregation) 기술들은 이미 1Gbps에 이르는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절대 데이터 속도는 향상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LTE-A Pro를 사용하면 충분할 것이다. 때문에 5G가 광범위하게 보급된 4G를 대체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림 7>은 셀룰러 기술의 패킷 전송 속도의 과거 기록부터 미래 전망치를 나타내고 있다.

▲ 그림 7 - 네트워크 세대별 패킷 전송 속도

4G 노후화를 촉진시키는 요인 - 트래픽 수요로 인해 네트워크 점검 필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5G 등장과 4G 노후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Ericsson Mobility Report)에 따르면, 2021년에 이르러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은 2015년과 비교해 9.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11년과 비교해 85배나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는 현재 고해상도 스크린이나 고화소 카메라와 같은 고급 커넥티드 디바이스에서 지원되는 기능들이 향후에는 중저가형 디바이스에서도 지원된다는 점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사진의 인터넷 업로드와 모바일 비디오 시청의 증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2015-2020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보고서(Cisco Visual Networking Index: Global Mobile Data Traffic Forecast, 2015-2020)’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53%의 연평균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인당 월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585MB에서 4.4GB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까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5%가 모바일 비디오로부터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해 원활한 세대교체 지원

기존의 4G를 통해서도 CA로 다른 무선 주파수 대역폭을 집성하고 처리량(Throughput)을 증가시킬 수 있다. <표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LTE-A Pro는 이러한 방식으로 최대 32개의 컴포넌트 캐리어(CC: Component Carriers)를 집성할 수 있다. 하지만 CSP는 방대한 주파수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4G를 통해 2020년에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요를 충족시킬 순 없을 것이다.

▲ 표 1 - 4G/5G 구현을 위해 요구되는 주파수

규제 기관들이 4G나 5G에 주파수를 할당하기 위해선 위성 및 방송 업계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CSP가 더 크고 많은 연속 대역폭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4G보다 5G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 그 결과 4G 노후화가 진행될 것이다.

네트워크 표준화는 숨은 차별화 요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화(Network softwarization)는 5G의 등장과 함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을 비롯한 표준 기구들은 이미 이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Software-Defined Network)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화의 선행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업체를 위한 SDN 및 NFV는 4G용 가상 IP 멀티미디어 시스템(vIMS: virtual IP Multimedia Subsystem)과 가상 이볼브드 패킷 코어(vEPC: virtual Evolved Packet Core)이며, 이러한 기능들은 최근에서야 상용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네트워크들은 패치로 커버되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기대했던 것만큼 유용하지 않다. 따라서 네트워크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며, 5G의 등장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4G의 노후화와 5G 상용화 출시 앞당길 수 있다.

4G 네트워크 노후화에 따른 과제

■ 4G 활용의 장기화: 3GPP의 LTE MTC(LTE UE Category 1, 0 및 M), 협대역 IoT(NB-IOT), EC-GSM와 같은 IoT/M2M(Machine-to-Machine)에 대한 셀룰러 확장은 앞으로 5G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다. 다시 말해, 5G가 기존 셀룰러 확장이 커버할 수 없는 매우 높은 신뢰성과 빠른 응답시간을 지원하는 통신 기술과 같은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하지 못하면, 이러한 기술을 대체하는 것이 쉬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 CA, 다중입출력(MIMO: Multiple Input/Multiple Output) 안테나, 안테나 빔 쉐이핑 및 자가 구성 네트워크(SON: Self Organizing Network)와 같은 첨단 기술 및 솔루션들은 기존 셀룰러 네트워크의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CSP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Content Delivery Network)를 구축해 네트워크 정체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 불충분한 백홀/프론트홀 용량: 5G는 CSP들이 셀 사이즈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하지만, 파이버 및 DSL과 같은 충분하지 않은 고정 네트워크들은 4G의 수명을 장기화한다.

■ 긴 디바이스 교체 주기: 5G로 네트워크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사용자들이 기존 디바이스를 5G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로 교체하지 않는다면 그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M2M/IoT의 디바이스 교체 주기는 더 오랜 기간 지연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이 5G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4G망의 점진적인 교체는 이 시나리오의 가장 중요한 방해 요인이다. 따라서 5G는 고속도로나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그리고 트래픽이 많은 지역과 같이 데이터 송신이 발생할만한 곳에서 발생될 것이다. 하지만, 시골이나 여행객이 적은 지역으로 갈수록 트래픽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와 같은 지역에서는 4G가 오랫동안 사용될 것이다.

CSP에 미칠 영향

■ 통신 및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은 5G를 도입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만약 모바일 브로드밴드 성능 향상이 유일한 이유라면, 일부 도시 지역에서만 5G를 도입하게 돼 4G 노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통신 및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은 5G의 무선접속기술 혁명보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통신 및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지금 바로 5G 도입을 위해서 새로운 무선 주파수 대역폭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조율 작업은 수년이 소요될 수 있고, 대역폭이 전 세계적으로 일치하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출발을 할 수도 있다.

시나리오 3: 비용 구조 파괴가 주도할 것

5G가 필요한 이유를 나타내는 대부분의 지표들은 빠른 속도와 많은 용량, 그리고 짧은 대기 시간을 강조한다. 비용과 관련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종종 ‘효율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는 당연히 신규 수익이나 향상된 성능에 대한 필요성에 집중했지만, 오늘날 CSP는 더 향상된 운영 효율성에 전략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통신 기술은 이를 해결해야 하지만 비용 전략 원칙과 5G의 성장 동인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비용 구조가 파괴될 가능성은 통신 업계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최근에 있었던 공식 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표 2 참고)

■ 새로운 서비스가 비용 효율성보다 3배 이상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비용 효율성보다 5배 이상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 표 2 - 공식 발표를 통해 본 5G 성장 동인

<그림 8>은 이러한 성장 동인을 나타내고 있다

▲ 그림 8 - 5G 촉매제 역할을 하는 비용

5G의 비용 구조 파괴 요인

CSP는 수익 회복이라는 필수적인 비즈니스 과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CSP를 괴롭혔다. 새로운 인프라를 구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투자하는 비용에 대한 효과를 입증해야 하고, 비용을 최소화해 예상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혜택 중 그 어떤 것도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쉽게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CSP들이 5G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상기의 고려 사항들을 능가하는 비용 효과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성숙한 통신 업계, 이익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려

전 세계 주요 CSP는 고도로 성숙되고 널리 보급된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레거시 통신 관련 평균 지출은 줄고 신규 서비스 영역에 대한 투자로 인해 설비투자비용(CapEx: Capital Expenditures)과 운영비용(OpEx: Operating Expenditure)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경쟁과 에코시스템 변동으로 수익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비용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CSP간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OIBDA: Operating Income Before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차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총 수익에서 OpEx가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투자비용을 얻기 위해서는 연간 OpEx의 15% 수준의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나타낸다. (그림 9 참고)

▲ 그림 9 - 2010-2015년 전 세계 CSP 운영비용 및 이익성장률

성숙 시장에서 비용 관리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 업계가 방향을 제시한다

향후 통신 업계에서 발생할 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항공 업계가 오랜 기간 분석됐다. 새로운 세대의 통신 기술을 탑재한 항공기가 도입되면 분명히 보다 우수한 기술적 성능을 보여주지만, 차세대 항공기 판매를 주도할 성장 동인은 운영비용의 절감이다. 한 예로, 보잉(Boeing)의 787 여객기는 이전 세대의 다양한 모델에 비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 측면에서 20%의 절감을 실현한다고 밝힌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규 여객기들이 이전 모델과 비교해 연료 소모량을 1~5%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참고)

▲ 표 3 - 항공사의 비용 절감 효율성

따라서 비교적 최신 모델을 보유한 에미레이츠(Emirates)와 같은 항공사는 동종 업계에 비해 높은 수익율을 유지하고 있다.

5G 비용 구조 파괴가 직면한 과제

앞서 설명했듯이 5G의 이점과 관련한 최근의 메시지들에서는 파괴적인 비용 구조 절감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다. 가트너는 업체들이 초기 시범 운영과 상용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CSP는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발생하면, 5G를 도입함에 있어 비용 고려 사항을 강조하지 않을 것이다.

■ 신규 서비스 준비: 만약 5G 성능을 필요로 하는 솔루션 및 서비스가 향후 2~3년 내 발전된다면, 사업자들은 비용 고려 사항과 상관없이 5G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 네트워크 혁명: 네트워크 요구 사항이 신규 구매 또는 라이선스를 크게 요구하지 않으면서 4G 스펙트럼 및 장비에 대한 대폭적인 재사용을 허용하는 경우, 사업자들은 이를 도입해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 새로운 스펙트럼 비용: 규제 기관들이 신규 스펙트럼에 대한 고가의 무제한 경매에 관여하는 경우, 비용 절감 효과에 기반한 5G 전환을 방해하게 될 것이다.

CSP에 미칠 영향

여기에서 언급한 강력한 비용 구조 파괴 요인의 부재 시 네트워크 업체는 투자를 주도할 다른 시나리오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전략 기획 담당자들은 업체의 메시지 내에서 비용 절감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투자의 정당성 입증을 위해 수익보다는 막대한 운영비 절감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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