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성에 비해 인식 낮아…SW개발 시 품질활동 확대 필요

▲ SW테스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SW시장의 문화적 성숙은 여전히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티데일리] SW테스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품질활동에 대한 인식’ 등 SW시장의 문화적 성숙은 여전히 갈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SW테스트 업체들은 SW품질관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획단계부터 ‘지속적 테스팅(Continuous Testing)’이 진행될 때, SW품질이 향상될 뿐 아니라 SW개발의 투입비용과 납기 준수 등 추가 비용이 추가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까운 일본의 경우 SI 등 개발 사업 진행 시 품질 관리 예산을 절반 가까이 할당하지만, 국내의 경우 업종에 따라 상이하지만 평균적으로 전체 프로젝트 예산의 10% 정도만이 품질관리에 할당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테스트 엔지니어들의 임금 수준은 같은 경력의 개발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도 관계자들은 개발자의 코드를 제삼자가 검증하는 ‘코드 인스팩션’ 또한 해외에서는 당연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월권’행위로 여겨지거나 기업의 의사결정자가 ‘처음부터 잘 만들면 되는 것’으로 여기는 등 문화적 성숙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적은 품질관리 예산은 결국 SW 테스팅 역량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을 제공한다. 경기가 어렵다는 핑계로 각 기업들은 테스팅 등 품질활동 비용을 줄이고, 테스팅 업체들은 저가 입찰 경쟁으로 제살 깎아 먹기 식 경쟁구도에 내몰린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테스팅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고 엔지니어들의 임금확보를 어렵게 해, 전문 인력 확보를 어렵게 만들며, ‘아르바이트’ 수준의 단순 테스팅 수행으로 내몰리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고객사들이 테스팅 수행을 ‘싸게 해도 괜찮은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게다가 저가 입찰로 인해 제 값을 받기 어려운 와중에 테스트 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엔지니어의 대가 산정이 매년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 유출이 심해지고, 인력 유출은 업체들의 엔지니어 역량 투자 의욕을 떨어트리며, 이는 다시 테스팅 수행 업무의 질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SW품질’에 대한 문화적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공공기관의 발주 문화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I사업자를 통해 통합 발주되는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는 ‘SW테스팅’이 ‘SW품질활동’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발주처가 테스팅 수행 기관을 분리 발주해 일종의 ‘품질감시 활동’으로 연결했을 때, 공공기관의 SW구축사업이 제대로 품질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통합발주에서는 SW테스팅이 SI업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제대로 된 품질활동이 아닌 단순 ‘인수 테스트’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석 와이즈스톤 대표는 “SW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테스팅 비용이 부담되는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지원책과 더불어 ‘품질 활동 로그’ 등을 제출하도록 하는 과정 중심의 품질활동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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