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바이저 엔진 32, 네트워크 에지에서 데이터 이동시 애플리케이션 조절

시스코 시스템즈는 네트워크 관리의 중앙 집중 방법을 추진해왔지만 일부 데이터 트래픽의 경우 데이터를 통제하는 데이터센터를 우회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코는 최근 네트워크의 에지에서 데이터가 이동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스위치 기술을 발표했다.

스위치가 ERP 애플리케이션과 VoIP 트래픽 구별

시스코의 프로그래머블 인텔리전트 서비스 액셀러레이터(PISA; Programmable Intelligent Services Accelerator)와 새로운 슈퍼바이저 엔진(Supervisor Engine) 32는 시스코의 카탈리스트 6500 시리즈 스위치에 대해 하드웨어 단계에서 패킷을 검사한다. PISA가 탑재된 슈퍼바이저 엔진 32는 네트워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분석하기 때문에 스위치가 ERP 애플리케이션과 VoIP 트래픽 등을 구별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관리자가 설정한 정책에 따라 우선 순위를 할당할 수 있다. 표준형 스위치는 이동하는 트래픽이 스카이프(Skype) 통화인지 아니면 인스턴트 메시징인지 파악할 수 있는 지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

시스코의 인터넷 시스템즈 사업부 쿠마 스리칸탄 이사는 "네트워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인식(Network-Based Application Recognition) 소프트웨어에서도 이와 상응하는 기술이 구현되어 있었지만 시간과 리소스 측면에서 제약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함으로써 고객들은 네트워크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트래픽 우선 순위를 보다 쉽게 할당할 수 있다는 것이 시스코측의 설명이다.
PISA가 탑재된 슈퍼바이저 엔진 32는 28,000달러이며 시스코의 카탈리스트 6500 시리즈용으로 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VoIP와 비디오컨퍼런스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을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술인 텔레프레즌스 등에 대한 기업의 도입률이 늘어남에 따라 엔드 유저에 가능한 한 가까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요구 사항도 늘어나고 있다. 양키 그룹의 제우스 케라발라 분석가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서 데이터센터까지 데이터를 단순하게 보내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사용자와 사용자, 기기와 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는 보다 적극적인 보안을 필요로 한다. 시스코의 스리칸탄은 "피어 투 피어(peer-to-peer) 애플리케이션을 웜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바꿔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PISA가 탑재된 슈퍼바이저 엔진 32는 음성과 데이터 패킷을 검사하기 위해 플렉서블 패킷 매칭(Flexible Packet Matching)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 기술은 네트워크의 진입 지점에서 멀웨어를 차단함으로써 웜과 바이러스가 데이터 센터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한다.

고객들이 피어 투 피어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네트워크를 재설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스코는 캠퍼스 커뮤니케이션 패브릭(Campus Communication Fabric)이라는 네트워크 서비스 '청사진'(문서와 디자인 가이드의 조합)도 개발했다.

플렉서블 패킷 매칭기술로 보안도 대폭 강화

제약 회사인 PDL BioPharma는 시스코가 이번에 발표한 스위치를 새로운 본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VoIP와 데스크톱 비디오컨퍼런스를 도입할 방침이기 때문에 피어 투 피어 트래픽을 인지하고 보호하는 스위치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PDL BioPharma의 전세계 네트워크 및 보안 설계자인 루이스 채누는 "별도의 어플라이언스를 도입하지 않아도 되며 성능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 매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인텔리전트 스위치를 제공하는 업체로는 시스코외에도 HP가 있다. HP의 프로커브(ProCurve) 네트워킹 사업부는 HP의 어댑티브 네트웍스(Adaptive Networks) 전략의 일환으로 트래픽 흐름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인식 네트워크 스위치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시스코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웹 업 제품 프로모션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으며 지난 3월에는 웹 컨퍼런스 업체인 웹엑스(WebEx)를 32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InformationWeek<emalykhina@cmp.com>

엔터프라이즈 스위치 시장 점유율

시스코

68%


HP 프로커브

10%


3Com

6%


노텔

4%


파운드리

2%


기타

9%





비고: 2006년 전체 시장 145억 달러 규모(L2와 L3 스위치 매출 포함)
출처: 양키 그룹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