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화 산자부 기술표준원 연구관

1. RFID와 표준화 개요


▲ 정민화 산자부 기술표준원 연구관





유무선 통신망, 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반사회에 있어, 정보의 온라인 교환, 정보전달의 고속화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 자동인식 및 데이터획득(AIDC:Automatic Identification and Data Capture)기술이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1차원/2차원바코드, IC카드, RFID 시스템 등이며 이 중 유비쿼터스 사회를 앞당길 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RFID 기술이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용어는 2005년 11월 RFID 용어 국가표준(KS) 제정에 의해 '무선인식'으로 통일됐다.

RFID 기술은 대표적인 ISO의 국제표준화 성공작품이라 할 수 있다. ISO는 세계 어디서나 호환이 가능한 RFID 시스템의 확산을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수십년 간 호환성없이 사용돼 왔던 다수의 RFID 프로토콜들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특히, UHF 대역(860-960MHz)의 무선프로토콜을 2004년 말 확정해 RFID 산업화의 기폭제를 제공했다. 나아가 RFID로 각종 상품, 동물, 사물을 세계 어디서나 호환성있게 인식하기 위해 각종 기반기술, 데이터, 적합성, 응용에 관한 '국제표준화'가 확산의 열쇠가 되고 있다.

2. RFID와 데이터캐리어

일반적인 개념으로 RFID 태그, 1차원/2차원 바코드, IC 카드등을 모두 자동인식용 '데이터캐리어'라고 한다. 이러한, 바코드와 RFID의 국제표준화는 모두 ISO의 기술분과(JTC1/SC31-AIDC)에서 이뤄졌으며, 바코드와 RFID 기술은 그 기술 특성, 경제성 등에 의해 유통물류 분야 등에서 상당기간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림1>자동인식 데이터캐리어와 국제표준






<그림 1>은 각 데이터캐리어와 국제표준을 나타낸 것이다. 1차원/2차원 바코드는 각각 4종씩의 심볼이 있고 RFID 태그는 ISO의 5개 주파수 대역에 대해 총 10개의 프로토콜이 존재한다. 현재 900MHz 대역 능동형(Active) 태그와 13.56MHz Mode 3의 2개 프로토콜을 추가하자는 제안이 있어, 각 국가가 제안내용을 검토 중이다. RFID 프로토콜에서 'type'은 태그의 호환 가능을 나타내고 'mode'는 태그의 호환불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13.56MHz 태그 프로토콜은 'mode 1'과 'mode 2'가 있지만, 2개 mode의 태그는 사용용도 등이 다르다. 반면, UHF(860-960MHz) 태그 프로토콜은 3개 type이 있고 하나의 판독기로 3개 type의 태그를 모두 읽을 수 있다.

3. ISO의 국제표준화 동향


▲ <그림2>RFID 국제표준화 조직






3.1 표준화 추진 체계 및 조직
RFID의 핵심 국제표준화는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기술위원회인 JTC1의 31번째 산하위원회인 ISO/IEC JTC1/SC31(자동인식) 내에서 중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림2>는 이러한 ISO/IEC JTC1/SC31의 표준화 추진조직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RFID 기반기술에 국제표준화는 이 SC31의 워킹그룹 중 WG4에서 추진되고 있고, 세부적으로는 SC31/WG4 내에 다시 4개의 서브그룹(SG)이 있어 분야별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JTC1/SC31의 RFID 국제표준화 작업그룹명은 'RFID for Item Management'로 정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적용분야에 대한 표준화는 컨테이너, 포장, 차량 등 유통물류의 공급망에 관련돼 있는 ISO의 TC104(컨테이너), TC122(포장), TC204(교통정보) 등 ISO의 응용분야 기술위원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응용표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편, ISO는 산업/유통물류, 항공수화물 응용분야에서 국제적 단체표준화를 주도하는 EPCglobal, IATA(국제항공수송협회) 등과 같은 국제적 단체들과 모순없이 일관된 표준화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3.2 표준화 영역별 작업현황


▲ <표1>RFID 기술에 관한 국제표준 논의 현황(2007년 5월 기준)






2007년 5월 현재 ISO의 표준화 영역에 따라, 각 기술분과별 RFID 논의사항을 정리하면, 다음 <표 1>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RFID와 관련한 표준은 총 76종이 제정(37종)됐거나 논의 중(39종)이다.

3.3 핵심 분야별 표준화 동향


▲ <그림3>RFID분야 표준 Sub-Group별 작업범위







(가) 리더-태그 간 Air Interface


▲ <표2> RFID 무선 프로토콜인 18000 시리즈별 개요






<그림3>은 RFID의 기반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ISO JTC1/SC31/WG4의 RFID 표준화 영역을 시스템 기준으로 나타내고 이로부터 각 SG 그룹의 표준화 영역을 나타낸 것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표준화 부분인 리더-태그 간의 통신을 위한 Air Interface 분야로서 2004년말 ISO 18000 시리즈 6종의 표준이 1차 완성됐다(18000-5는 작업 철회). 현재, 6종 모두에 대해, 센서(Sensor) 프로토콜 등 최신 기술의 반영을 위해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고 최근 900MHz 대역 능동형(Active)에 대한 신규제안이 있어, 작업여부를 논의 중이다. <표 2>는 각 국제표준의 영역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나타낸 것이다.

(나) RFID 소프트웨어 시스템


▲ <표3> RFID SSI 24791 시리즈의‘위원회 드래프트(CD 2007년 2월판)’개요






한편, RFID 소프트웨어 분야를 규정하는 ISO 24791 시리즈(소프트웨어 시스템 인프라 : 일명 SSI)가 한국 주도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표 3>과 같이 ISO 24791은 리더와 응용 프로그램간의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정의한 것으로 RFID 기술을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표준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국제표준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박주상 선임연구원이 총괄 Editor로 전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24791 전체 구성도는 한국 ETRI 제안과 RevaSytems & Intel 공동제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참고로 SSI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해한국 ETRI가 제안하는 구성도는 다음 <그림 4>에 나타내었다.


▲ <그림 4> CD 24791 전체 구성도(Architecture): ETRI 제안








(다) RFID 고유식별자
ISO의 고유식별자는 ISO/IEC 15459 시리즈(Unique Identifier)에 의해 규정된다. ISO 15459 시리즈는 특정 코드체계를 지정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코드체계에 대해 IAC(Issuing Agency Code)라는 발행기관코드를 부여해 메타코드 체계로 식별자를 관리하고 있다. ISO/IEC 15459 시리즈는 다음 <표 4>와 같이 6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Part 6의 product groupings는 주로 상품군에 대한 트레이시빌리티(Traceability)용으로 적용할 수 있다. 동일 공정으로 생산되는 다수 상품들에 대해 동일 시리얼 번호를 붙여, 라이프사이클 전주기를 추적 관리하는 용도라 볼 수 있다.


▲ <표4>15459 시리즈의 각 파트 구성





15459 시리즈의 핵심은 메타코드 체계의 식별자를 관리하는 RA 관리방안을 다루고 있는 파트 2라고 할 수 있다. IAC(Issuing Agency Code)라는 발행기관코드를 부여해 메타코드 체계로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는 코드체계를 한 프레임으로 관리하고 있다. IAC 관리는 네델란드의 ISO 대표기구인 NNI가 관리하고 있으며 2004년 말 기준으로 DUNS 코드, EAN/UCC 코드, UPU 코드 등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20여개의 코드체계가 IAC로 등록돼 있다. 한국은 IAC로 'KKR'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표준원은 2007년 상반기 중 KKR 관리체계를 국가표준(KS)으로 확정해 15459 코드 발급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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