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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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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상용화는 언제쯤? 갈 길 바쁜 국내 SDN 업계국내 산업 육성 위해 적극적인 정부 지원 필요

[컴퓨터월드] 최근 국내 IT산업의 주요 키워드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IoT 등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네트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oftware Defined Network, 이하 SDN)라 불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 세계 SDN 시장이 연평균 89.4%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에 8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주요 글로벌 벤더들은 확대되고 있는 SDN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IDC 등 여러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SDN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벤더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감지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활동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SDN 업계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글로벌 기업들도 주목하는 국내 SDN 시장
SDN은 데이터센터 및 기업 네트워크에서 자동화된 프로비저닝, 네트워크 가상화, 그리고 네트워크 프로그램화를 가능케 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 모델이다. 관련 시장 및 기술 요인이 결합되면서 SDN은 네트워킹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IDC가 지난 2014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SDN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89.4%의 성장세를 보이며 8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SDN 시장은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평균 56.6%씩 성장해 2019년에 이르러서는 1,390억 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기존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와 컨트롤러,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SW), SDN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SDN 관련 전문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전 세계 규모로 봤을 때 시장의 2%도 안 되는 작은 부분이지만, 이제 점차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벤더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미 뉴타닉스, 익시아, 포티넷, 플러리버스, F5네트웍스, VM웨어 등은 국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타닉스는 국내 시장이 대형 벤더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들을 분리해서 구축하는 형태였지만, SDN 도입 이후에는 이를 탈피,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성능과 가격의 솔루션들을 엮어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SDN 시장은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입장이다.

SDN, 애플리케이션, 보안 관련 분야에 주력하는 익시아는 국내 SDN 환경이 조성되는데 자양분으로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이슈화로 끝나는 것이 아닌, SDx 분야의 본격적인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는 눈치다.

포티넷은 최근 SDN 및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on Virtualization, 이하 NFV)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체계(Alliance)를 구축하는 움직임에 신선함을 느끼고 국내 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은 이를 잘 하지 못하지만, 향후에는 좀 더 활발한 모습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러리버스는 SDN 시장의 확산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SDN 기반 데이터센터의 다양하고 뛰어난 기술들이 국내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F5네트웍스는 국내 SDN 분야가 아직은 개발 단계이고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과 고객을 교육하고 선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SDN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내 고객들에게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벌 벤더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국내 업계는 비교적 조촐하다. 국내에서 SDN 사업을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나임네트웍스와 아토리서치, 쿨클라우드 등 3곳으로 압축된다. 현재 아토리서치와 쿨클라우드는 SDN 관련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나임네트웍스는 교육 및 컨설팅과 더불어 SDN 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섣부른 전환보다는 점진적인 도입을
국내 SDN 시장의 성장에 대해 IDC 측은 최근 IT 시장동향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간의 이스트-웨스트 트래픽(East-West traffic) 증가로 데이터센터의 확장성 및 민첩성이 크게 요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성 및 민첩성을 위해 SDN과 NFV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국내 SDN 시장 전망 2015-2019 (단위:억 원, 출처: IDC)

지난 2015년 2월에 진행된 IDC 아태지역 연구조사(APEJ Communications and WAN&UC Study)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태지역 SDN/NFV 시장에서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네트워크 인프라에 이미 많은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IDC는 적은 비용으로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기 위해서 SDN 및 NFV의 도입이 필수적이며, 네트워크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돼 있고 성장률이 정체돼 있는 국내의 경우엔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높여가며 점진적으로 SDN/NFV를 도입할 것을 권장했다. 섣부른 전환은 기존 인프라의 안정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투자비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IDC는 급격히 증가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스펙을 가진 이기종 디바이스간의 호환성이 중요하므로, 벤더간 적극적인 API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 시 책임소재 여부도 분명히 명시해야 할뿐 아니라, 점차 복잡해지는 네트워크의 가시성 확보 기술도 필요해 즉각적인 네트워크의 변화와, 이에 따른 장애 현황 파악도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SDN 기업들은 어떻게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나임네트웍스, 국내 SDN 업계 컨트롤 타워로 성장 추진
나임네트웍스는 주요 벤더들의 SDN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페셔널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컨설팅과 교육 사업 등 SDN 관련 생태계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SDN 애플리케이션 ‘탱고(TANGO)’의 프로토타입과, SDN 테스트베드 플랫폼인 ‘레인보우’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지난 2014년 1월에는 KT,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이어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오픈 네트워킹 재단(ONF) 공식 회원업체로 등록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SDN 전문 교육센터 ‘나임아카데미’를 설립해 교육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나임네트웍스 주요 사업영역 (제공: 나임네트웍스)

나임네트웍스는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Customer Optimized Datacenter, COD)를 구축, 고객들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미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다수 있다고 밝혔다. COD 시연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을 분석하는 부분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벤더들을 평가하는 입장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객관적으로 기술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SDN을 실질적으로 적용한 사례는 없지만, 구축하기로 예약한 기업은 있다고 강조했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현재까지 약 15개 정도의 벤더가 COD 플랫폼에 결합됐다. 올해는 주요 고객사 100여 곳을 포함해 200개 이상의 고객사가 플랫폼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DN 파트너들의 벤더 중립적인 솔루션과 많은 고객들이 나임네트웍스라는 공간 안에서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아시아 세계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 이하 SDDC)의 실질적인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길로 연결된다”며, “현재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15개 기업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벤더들이 COD에 참여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 20여 개 이상의 벤더와 COD를 통해 고객 중심적 SDDC 플랫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테크데이 통해 정보교류의 장 이끌어
나임네트웍스는 올해 4월 테크데이를 개최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각 벤더별 기술들이 어떻게 보완되고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각 벤더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하는 구성원 대다수가 IT기업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전문 분야로는 시스템 통합(SI), 레거시 네트워크 등이 있다.

특히 나임네트웍스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벤더 본사와 직접 연락하기 때문에, 일부 벤더의 경우에는 나임네트웍스가 기술적으로 제안한 내용 그대로 미국 등 현지에서 출시한 장비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 제휴 관계를 넘어 차세대 SDN을 고려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임네트웍스는 조만간 주요 레퍼런스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SDN 규모는 완전히 바뀌며, 나임네트웍스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처음에는 COD 플랫폼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벤더 지사장들이 직접 시연장에 방문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이에 다른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연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주 2회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에 대한 설명과 시장 확산에 대한 목적 등을 이어가고 있고, 심지어 유튜브를 통해 기술 영상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 수익이 나면 실력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복지를 높이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직원 간의 조직 결속력이 좋은 편이다. 이런 노력이 나임네트웍스와 SDN 시장을 성장하게 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임네트웍스는 COD 시연을 통해 SDN 장비를 도입하는 고객들에게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각자의 환경에 맞는 오너십을 제공하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거대 벤더들에 종속돼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야 더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를 만족하려면 해외 업체와 손을 잡아야 하며, 고객입장에서도 안정성과 가격 등의 비즈니스 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SDN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수익보다 SDN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시장 움직임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 SDN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네트워크의 확산이다. 이를 위해 컨설팅, 교육, 커뮤니티 사업 등을 통해 시장 확산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 SDN 아키텍처 (출처: 가트너)

SDN 통한 벤더 종속성 탈피 도모
나임네트웍스 측에 의하면 SDN 1세대는 오픈플로우 프로토콜 연구개발이 중심이었고, 2세대는 프로덕션이 중심이었다. 특히 2세대에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물리적 자원들을 얼마나 저장할 수 있고, CPU나 메모리 할당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총괄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벤더 종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벗어날 수 없다. 그 위에서 SW를 통해 자원들을 마음껏 공유하며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자원이 겹치는 오류가 없으면서, 각자 역할에 문제없고 원하는 기능들을 잘 얻을 수 있느냐를 제어 및 지원해야 한다.

나임네트웍스가 국내 SDN의 시장 형성을 위해 기업 간 제휴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간 상용 벤더들이 보여왔던 각 벤더사 별 마케팅과 박스 딜리버리 형태의 구축 관습은 아직도 고객인 기업들에게 익숙하다. 따라서 이러한 관행을 깨는 것은 어려울뿐더러, 실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벤더를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임네트웍스가 처음 SDN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었던 초기에는 SDN에 대한 인식이 낮았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던 벤더들도 많았다. 이러한 원인은 SDN과 SDDC에 대한 인식 문제였다. 주로 글로벌 벤더가 생성하는 마케팅 언어들로 생기는 이슈와 관련이 깊었다.

또한, 마케터와 개발자들 사이의 소통 문제도 포함한다. 실제로 각 벤더의 솔루션들은 기술적인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차이점이라면 해당 솔루션이 특정 기능을 활용할 때 안정적으로 바로 활용가능한지, 아니면 특정 운영체제가 필요한지, 또 어떤 벤더와 아직 호환이 안 되는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나임네트웍스는 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고객에게 직접 영향이 갈 수 있기에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벤더 중에는 실무 경험이 없는 담당자가 와서 이러한 인식없이 숫자만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재 국내 SDN 시장은 형성되는 과정에 있어 더욱 완성도 높은 솔루션과 시스템을 위한 벤더간 의견 대립은 피할 수가 없다.

또 한편으로는, 다년간의 업무 경험으로 각 벤더들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도 자신하며, SDN과 비슷하지만 다른 노선을 걷는 기술인 시스코 ACI에 대해서도 평했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시스코 파트너사가 시스코 ACI 기반으로 출시하는 솔루션은 말 그대로 시스코에 종속된 솔루션에 불과하다. 단지 VM단에서부터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이어지며, 네트워크 장비에서는 패킷 형태로 라우팅 테이블을 바꿔주는 정도다. 이는 진정한 SDN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오버레이, 언더레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에는 스위치를 구매하면 각 벤더 별로 운영체제가 함께 설치됐다. 하지만 조립 PC와 같이 얼마든지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는 화이트박스 스위치라는 개념이 나왔다. 이는 인프라스트럭처의 기존 체계를 한꺼번에 뒤흔들 수 있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된 기업은 액턴, 델, 콴타, 주니퍼, 펭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리서치,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연구 활동 활발
아토리서치는 2010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이다. 지난 2012년 국내에 진출한 후, 2013년 12월에 오픈플로우 1.3.3 버전을 지원하는 SDN 기반 네트워크 운영체제 ‘오벨레(OBelle)’를 출시했다.

특히 아토리서치의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솔루션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관제 기능을 3D로 제공해 고객의 네트워크 관제 인력비용 감소 및 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더 나아가 네트워크 시장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관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 아토리서치의 3D 빅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제공: 아토리서치)

아토리서치는 공공 및 민간을 포함한 총 13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통신·공공·국방·보안·금융 등에서 영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파이오링크와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을, 한드림넷과는 SDN/NFV 기술 공동 개발도 하고 있다.

공동 연구 또한 활발하다. ▲SDN 연구기관인 SRI(Standard Research Institute, 이하 SRI)와 ACM CCS 논문 공동 제출 및 SDN 컨트롤러 성능 공동 연구 ▲NEC와 NTT 등이 동아시아 SDN 테스트망 구축을 위해 설립한 OOL(Okinawa Open Laboratory, 오키나와 오픈 연구소)과 동아시아 SDN 테스트망 공동 구축 연구 ▲카이스트(KAIST)와 산학협력사업 공동 진행을 통한 SDN/NFV 분야 신기술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IoT 기반 SDN 및 데브옵스(DevOPS) 기술 접목을 위한 공동 연구 진행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과 NFV 플랫폼 분야 공동 연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DN 보안 분야 국가 개발과제 공동 수행 및 1실 1기업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아토리서치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SDN/NFV 시장에서 짧지 않는 기간 동안 기술을 개발하고 공공, 민간, 통신 분야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앞으로는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물론, 순수 국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차원의 장기적인 플랜과 투자 필요
아토리서치는 국내 SDN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 대표적인 SDN 구축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존에 R&D 과제 형태로 SDN/NFV 관련 기술의 성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아토리서치는 오픈 네트워크로 가고 있는 미래 시장에서 국내 네트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테스트 베드 구축 등 다양한 기술들 간의 시너지와 시장 창출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조성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동으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면 향후, SDN 산업에 있어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통신사, 공공, 엔터프라이즈 모두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인 SDN/NF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으나, 5G·클라우드·IoT등 거스를 수 없는 IT의 큰 흐름에서 네트워크 산업의 변화 또한 필수적이기에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을 위해 벤처기업으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아토리서치의 비즈니스 로드맵은 ▲SDN/NFV 기반 보안 관제 서비스 시장을 위해 관련 업체와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전략적인 파트너 구축 및 추가 투자유치 ▲국제 협력을 강화해 SRI와 공동 연구 진행 ▲솔루션 해외 시장 진출 등이 있다.

앞으로 SDN 네트워크가 성장하려면 기업이나 협회의 움직임도 중요하겠지만 오픈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그렇게 되면 많은 개발자들이 해당 플랫폼과 관련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열리고 SDN 산업이란 개념으로 굳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SDN 시장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현재 많은 고객들이 아직 SDN 이외에 기존 레거시 장비도 함께 섞어서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 단계에서는 SDN의 장점은 취하면서도 기존 레거시 장비와의 연동도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에서 도입을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IDC도 한 번에 SDN으로 무리하게 전환하기 보다는, 주요 장비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토리서치 관계자는 “아토리서치는 안정적인 시장 형성을 위해서 국내 주요 SDN 기업과 함께 대립이 아닌 화합을 해야 한다고 본다. 신기술 시장인 만큼 기술력에 따라 서로 다르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함께 뭉친다면 서로 간의 진흙탕 싸움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시스코가 내세우는 ACI는 오픈형 SDN이 아니기 때문에 급변하는 네트워크 시장 환경 하에서 고객환경에 최적화된 구축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토리서치는 아직 SDN 시장이 구체적으로 형성직전의 단계라 제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익과 비즈니스가 있고, 공동 창출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시장형성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실적으로는 파이오링크, 한드림넷 등 네트워크 신기술로 서로 간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자사뿐만 아니라 국산 벤더들끼리 화합해 더 많은 제휴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쿨클라우드, 해외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

쿨클라우드는 2011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국내 SDN 전문가인 박성용 연세대 교수 및 CTO를 필두로 SDN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실적으로는 연세대와 공동으로 2012년 오픈플로우 버전 1.2를 지원하는 오픈 플로우 콘트롤러 ‘물(MuL)’을 개발했고, 데이터센터 내에서 저가의 화이트 박스와 결합할 수 있는 프리즘(PRISM) 솔루션(SDN 기반 가상 라우터 솔루션)을 개발했다.

쿨클라우드는 다양한 기업들이 SDN 도입을 검토 중에 있지만,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 및 레퍼런스의 부재로 인해 큰 성과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쿨클라우드는 현재 데이터센터 위주의 SDN 솔루션 형태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해외 고객사 역시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쿨클라우드는 국내 SDN 기업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아직 국내 SDN 시장이 형성 과정 단계에 있고, 결과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전 스타트업들이 생긴 이후 추가적으로 스타트업이 생기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용 쿨클라우드 CTO는 “SDN 기술을 가지고 시작했던 해외 사업 규모가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고민이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기업간 제휴 관련 업무도 활발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발 인력과 마케팅 인력이 더 필요하다. 이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수 우리 SDN 기술 통해 글로벌 진출해야
쿨클라우드는 순수 국산 기술로 매년 세계 10위권에 들고 있는 SDN 전문 기업이다. 특히 동종업계에 있는 아토리서치는 SDN/NFV 솔루션을 통해 국내 SDN 시장의 어려움을 타계해 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DN 기술개발과 해외업체 제휴에 집중해왔던 쿨클라우드는 최근 국내 마케팅과 제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점차적으로 SDN이 보다 구체화 및 현실화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쿨클라우드는 현재 피카에잇(PICA8), 노비플로우(Noviflow), 엣지코어(Edgecore) 등 해외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높은 수준의 화이트박스 스위치 점유율을 갖는 제조 벤더로서, 쿨클라우드의 프리즘 플랫폼을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SDN은 오픈방식으로 가야…‘시스코 무용론’
박 CTO는 “비즈니스의 현실은 기술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 특히 SDN에 있어서 가장 이슈가 된다고 생각하는 점은 장비 도입 문제였다. 제휴사와 기존 장비에 대해 재활용하느냐, 아니면 신규 장비를 함께 묶어서 생각하느냐의 의견 충돌이 가장 큰 화두였다. 프리즘 솔루션과 장비 간의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도 중요했다.

하지만 차세대 SDN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게 옳다”며, “기존 네트워크 벤더사가 제공하는 장비들은 한계가 있다.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 벤더로는 시스코가 있지만, 관리자가 이들을 SDN 구조로 이해하고 변경하려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들은 사실상 SDN 시장을 주도할 수 없을 것이다. 글로벌은 이미 활발한 수준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국내도 SDN이 메인 네트워크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은 장비 도입 문제와 결부돼 변화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쿨클라우드와 시스코 비교 (제공: 쿨클라우드)

쿨클라우드의 프리즘 솔루션은 벤더 종속성이 없고,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제공해 확장성이 좋다. 화이트 스위치 기반으로 손쉬운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제거를 통해 민첩하게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다.

이어, 선택적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한 사용자 정의 라우터 구성이 가능해 전체적인 라우터 SW 측면의 사용 효율성이 좋으며, 성능 면에서는 시스코 장비 대비 5% 내외로 근소하게 떨어지지만, 화이트박스 스위치의 발전 속도로 볼 때, 1~2년 안에는 유사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DN에 있어서 여러 레거시 HW 전문지식을 플랫폼화 하고 이를 대표 SDN 플랫폼으로 이끄는 게 쿨클라우드의 목표다. 리눅스 운영체제 에이전트와 솔루션을 설치하고, 해당되는 화이트 박스 스위치에 콘솔을 연결하는 등의 과정으로 공기계를 60대까지 추가 연결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관련해 미국에서 열린 ONS 2015 행사에서는 데모를 시연하고 수상까지 한 이력이 있다.

쿨클라우드의 목표는 솔루션을 최종 고객에게 실제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프리즘의 가상라우터가 있다. SDN 시장이 기존 레거시 네트워크를 위협할 만한 요소이며, 여러 솔루션을 커버하고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는 개념의 출발점이 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관련해 기존 레거시 네트워크 시장과 대립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앞으로 4~5년 정도 기존 시장과 대립되는 과도기적인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쿨클라우드는 특히 대만의 화이트스위치 박스 제조업체인 액톤(Accton)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액톤은 페이스북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고, 아마존에 대규모 납품을 한 기업으로 글로벌 마켓 시장에서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쿨클라우드 측은 오픈스택에 프리즘 솔루션을 결합하는 것은 물론, 버전 릴리즈를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초창기 프리즘은 HW 개념을 서로 분리하려는 기능적인 단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리눅스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른 솔루션도 함께 얹을 수 있도록 세부적인 기능들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 나아가 우리가 흔히 쓰는 스마트폰 앱 처럼 SDN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초창기에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위주로 개발 및 보완을 했지만, 앞으로는 SDN 보다 그 위에서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또 다른 트렌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SDN 시장에 대한 아쉬움, 해외 시장 공략키로
쿨클라우드가 국내보다 해외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비즈니스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창기 스타트업 시절에는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어내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POC를 통해 협업을 진행했지만, 상용화 시점에서는 상대 기업의 성향에 끌려 다녀야 하는 입장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2년이 지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프리즘을 출시했다. 쿨클라우드는 국내 업체들이 당장 돈이 될 만한 비즈니스만을 보고, 솔루션에 대한 중요도를 간과하고 있는 인식적인 문제가 어려운 점이라고 전했다.

쿨클라우드 측은 국내 SDN 시장이 활성화를 위한 성장기를 보내고 있고, 국내 상황에 맞게 정부 차원의 연구와 투자가 더 크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쿨클라우드는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 높은 기업이 됐지만,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의 기회는 늘 열고 있는 상태다.

쿨클라우드는 국내 SDN 시장 형성을 위해서라면 SDN 기업 제휴에 집중하는 곳과 함께 할 경우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SI 경험이 풍부한 대형 네트워크 업체가 국내 SDN 시장에 나설 경우 시장 형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좋은 토양부터 갖춰야
IT기술 투자 및 지원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글로벌 IT 행사 ‘CES2016’에서 최첨단 독자 기술들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지난 1,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서양에서 가장 발전한 분야가 컴퓨터와 네트워크인 만큼, 네트워크 산업은 국력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 국내 SDN 현황에 대한 SWOT 분석표 (제공: NIP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SW융합기술고도화(R&D) 4대 기반 기술 분야 기술로드맵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SDN)’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SDN 특허출원이 급증해 전체 출원을 선도하고 있으며, 일본도 1980년대 후반부터 출원이 진행돼 현재에도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EPO)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과 대비하면 한국(KIPO)이 가장 수준이 낮은 편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출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원천특허 확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전히 국내는 상용화 단계를 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클라우드, IoT가 열매라면 SDN은 좋은 토양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클라우드, IoT에는 많은 관심이 있지만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탱하는 SDN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국내 SDN 주요 3사는 SDN에 뛰어든 만큼 일당백 정신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3년 전과 규모나 수준이 같다. IT강국치고는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 속도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SDN 업계는 범국가적인 관심과 지원 및 기업 간의 활발한 제휴가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좋은 열매는 좋은 토양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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