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60대 이상에서 무릎이나 어깨, 손목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퇴행성관절염이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마모되어,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관절의 운동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는 만큼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젊은 층도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0년 67만 1992명에서 2013년 75만560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노화 외에 운동이나 외상 등도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을 부채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관절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붓는다면 연령과 상관 없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몸무게를 지탱하고 보행에 큰 역할을 하는 무릎관절은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부위이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초기에 병원 찾으면 비수술 치료 프롤로테라피가 먼저... 이후 관절내시경으로 통증 원인 제거

울산 세바른병원 전용진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가속되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관절의 형태가 변형되기도 한다. 다행히 통증을 빨리 인지하고 초기에 병원을 찾을 경우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비수술 치료만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프롤로테라피는 약해진 연골과 인대의 세포를 증식(Proliferation)시켜 치료하는 시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초음파 유도 하에 정확히 살핀 다음,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해 연골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방법이다.

초음파 기기를 통해 관절 내부를 확인한 다음 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리 몸의 치유반응을 이용해 근본적으로 손상 부위를 회복시킨다는 것이 프롤로테라피의 특징이다. 약물의 주입은 주사기를 통해 이뤄지므로 10분 내외로 치료가 완료된다.

그러나 일정 기간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권할 수 있다. 울산 세바른병원 전용진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관절의 손상 부위에 초소형카메라가 부착된 관절경을 넣은 뒤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으며, 관절 속을 확대하여 볼 수 있는 만큼 세밀한 이상까지 발견이 가능하다. 또한 관절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내부에서 치료하므로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과체중으로 인해 관절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한 관절 건강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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