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권 대표 사퇴 이어 추가 약속 지켜, 1월 발생 수익금 전액 사회환원 예정

▲ 김세권 전 벌키트리 대표 2차 사과문

[아이티데일리] 4:33은 ‘이터널 클래시’를 개발한 ‘벌키트리’가 책임자를 퇴사 조치했다고 14일 공지했다.

해당 공지는 벌키트리가 지난 9일 대표 사과문에서 약속한 후속 조치 사항에 대한 이행사항이며, 김세권 대표 사퇴에 이어 ‘이터널 클래시’의 시나리오 텍스트 기획 담당 및 책임자를 퇴사 처리했다는 내용이다.

김세권 전 벌키트리 대표는 2차 사과문에서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한 마음이다. 해당 사안과 관려해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어떤 것으로 만회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책임을 지기에는 부족한 조치이지만, 1월 발생한 수익금 전액에 대해 사회환원해 깊은 반성의 심정을 일부라도 표하고자 한다”며, “이터널클래시는 신생 개발사인 저희 벌키트리가 오랜 정성과 노력을 들여 개발에 매진했으나, 세상에 내보인 첫 게임이다보니 부족하고 서투른 면이 많았다.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과 잘못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승진 4:33 커뮤니케이션실 팀장은 지난 11일 “어떤 이유로건 잘못한 일이고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사는 게임 검수와 관련된 책임자를 문책하고 최종 검수 책임자를 징계했다.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 및 마케팅 홍보 활동을 중단했다”며, “벌키트리의 조사 및 조치 결과에 따라 어떠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일베게임 논란은 지난해 12월 31일 ‘이터널 클래시’가 모바일 전략 디펜스RPG(역할수행게임)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이후에 벌어졌다.

출시 직후 무료게임 인기 1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터널 클래시’에서 사용한 용어가 우익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사용하는 특정 단어와 의미가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용어는 ‘4-19 반란진압(419 혁명)’, ‘5-18 폭동(518 민주화운동)’, ‘5-23 산 자와 죽은 자(523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이 있다.

해당 제보는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지만 4:33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게임 서비스를 그대로 강행했다. 이 때문에 ‘일베용어’에 대해 항의한 게이머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게임에 관심 없던 유저까지 직접 게임을 해보고 항의를 하는 수준까지 악화됐다.

현재 ‘이터널 클래시’의 평점은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2.6점대로 추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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