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중 가격 면에서나 부피 면에서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모차는 신생아 때부터 접하는 제품이면서도 야외 활동 시 장시간 사용되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제품으로 꼽힌다. 유모차도 차량의 한 종류라 생각한다면 프레임의 강성이나 브레이크 성능점검은 필수다. 바퀴 점검 시 공기주입 바퀴의 경우 차량 타이어처럼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오랜 사용기간이 누적되면 타이어 교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공기주입 외의 일반 바퀴는 바퀴 조임이 확실하게 고정돼 안전한지, 너트와 나사의 조임 상태는 이상이 없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전체적인 유모차 안전점검은 최소 연 2~3회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아기 신체에 직접 닿는 시트 부분은 더욱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곰팡이와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 아기가 유모차 안에서 뒤척이다가 세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물티슈 등으로 수시로 세척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차량용 카시트 역시 아기 피부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닿는다는 점은 유모차와 같지만 대부분 차량내부에 한 번 장착하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커버 세탁에 초점을 맞춰 신경 쓰면 된다. 차량 내부에 먼지, 냄새가 번져 있거나 세균이 서식하면 카시트의 커버에는 무조건 옮겨진다고 보고 즉시 세탁해 줘야 한다. 또한 카시트 재 착용시 차량시트와 유격이 크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젖병은 음식물이 닿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소독해야 하는데, 일부 불량 저급 제품은 뜨거운 물에 소독 시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증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난감은 뭐든 입에 넣는 아이들의 습성을 고려해 항상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아용품 전문브랜드 엘레니어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아용품의 선택 기준은 저렴한 것 혹은 가성비 좋은 것이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웰빙 라이프를 생각하면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근래의 유아용품 구입 트렌드를 설명한다.
유아용품 잘 선택하고 관리한다면 오래 써도 새 것 같은, 자주 써도 안전에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구매가 필요할 때다.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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