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낙상사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그 중 빙판길에 발목을 접질려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발목 접질림은 의학 용어로 발목 염좌라고 한다. 발목 염좌는 겨울철뿐 아니라 계절과 상관 없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또는 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대부분의 인대 손상은 초음파상 인대 손상이 보이는 경우 석고 고정 및 냉찜질 등으로 초기 치료를 잘 받으면 만성적인 발목 관절 불안정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100명 중 15명 정도는 자주 발목을 삐끗하거나 붓기가 있으면서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인대 손상 및 연골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는 신체검진과 MRI 등 검사로 인대 손상의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 연세사랑정형외과의원 조준 소장은 “인대 손상을 방치해 만성화될 경우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초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경우 연골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며, 수술 역시 복잡해지기 때문에 회복과 재활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발목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재건해주는 것이 좋다. 해부학적 인대 봉합술과 동종건이나 자가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중 해부학적 인대 봉합술은 발목 인대 손상 환자에서 약 80%정도가 받을 정도로 널리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강북 연세사랑정형외과 조준 소장은 “변형 브로스트롬 술식과 같은 해부학적 인대 봉합술은 족부 전문의가 했을 때 결과가 좋고 쉬운 수술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신체적 특징에 따라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비만도가 높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와 전신인대의 이완성이 높아 몸이 유연한 경우, 재발 시 동종건 및 자가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자가건 즉, 환자 본인 몸에 있는 비골건과 같은 힘줄을 이용해 인대 재건술을 했고 일부 대학병원에서도 이 같은 수술을 시행했지만 이 경우 신체에서 기능하고 있는 힘줄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조준 소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 동종건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인대 수술 부위의 이외의 여타 부위의 신경 및 피부 손상을 피할 수 있으며, 기간 역시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목 인대 손상은 흔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나 방치했을 경우에는 발목 관절에 심대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며 “따라서 일상생활이나 운동시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 반드시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 받고 그에 따라 보존적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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