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분기부터 본격 프로젝트 발생할 듯...가격 경쟁 조짐 보여

BI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몇 년간 BI시장은 두 자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007년 1사분기 BI시장은 기대했던 것만큼 활황세를 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건수로 보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상회한 정도였다. 신규 계약 프로젝트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었으나, 금융권의 본격적인 차세대 시스템 사업진행과 BI인식 확대를 감안한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는 것이다.
1분기는 ‘정중동’의 계절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는 1사분기가 갖는 특성 때문으로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는 대다수 고객사들이 신규 프로젝트들을 기획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2, 3사분기가 돼야 본격 프로젝트 건수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사의 예산집행에 따라 4사분기에 생각지도 않았던 프로젝트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1분기 시장상황을 분기별 특성으로 치부했다.
BI 업체들도 1사분기에는 주로 지난 분기 프로젝트 진행과 비즈니스 활동에 주력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몇몇 업체들은 2자리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기기도 했다.
SAS코리아는 수출보험공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프로젝트 건수가 20%정도 늘었다. SAS코리아는 올 1사분기에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후지쯔, 투이컨설팅과의 MOU를 체결하고 POS 데이터 활용과 MDM 시장공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마케팅 활동을 했다. 또한 리뉴얼 위주의 계약 성사에 주력했다. 그 결과 가망성 고객이 늘고 있다고 SAS코리아는 말했다.
몇몇 업체는 벌써부터 실적 호조
포시에스도 1사분기에 공공시장 외에 금융, 제조 시장 등에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코그노스코리아도 지난해 11월에 지사를 설립하고, 지난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를 만나고 영업을 위한 노력결과 전년도 동기 대비 다소 성장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사분기에 중소기업진흥공단, 롯데캐피탈, 수협, SK 텔레콤, 야후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동기 BI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한국인포매티카도 올 1사분기는 매출에 있어 200%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사이베이스는 올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성장이 주춤했다. 작년에는 공공을 비롯해 금융, 통신 분야의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올해에는 통신 분야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적었다. 사이베이스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모두 2사분기로 집중되어 있어 다소 주춤했다”라고 언급하면서 2사분기를 기대했다.

2사분기부터 많은 프로젝트 발생 예상
2사분기는 1사분기와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2사분기부터는 2007년도 BI 시장이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데 모두 예측을 같이 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기대는 우선 BI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작년에 비해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참여도 많이 하는 것으로 봐서 BI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BI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실제 BI관련한 PT도 많이 하고 있으며, 컨설팅도 많이 하고 있다. 심지어는 BI만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주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해 BI 시장이 확산일로에 있음을 강조한다.
산업분야에서는 금융 및 공공분야에서의 BI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한다. 금융권은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BI 영역까지 통합된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BI업체들간의 경쟁도 예상된다.
지속적인 성장세 예상…가격 경쟁 심화 될 듯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2,3분기부터 미드마켓시장공략을 준비중이다. 이미 미드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비즈니스 오브젝트 크리스탈 디시전’을 올 2월에 출시했다.
한국사이베이스도 2사분기를 기점으로 포시에스와 마케팅 활동이나 SMB를 타깃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사이베이스와 포시에스는 협력하여 통합 BI Suite를 출시했다.
기존 고객들의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포인트 솔루션 별, 부서단위중심의 BI가 활성화되어 통합적이고 전사차원의 BI가 되면서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어 BI 프로젝트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성장도 큰 폭으로 신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려울 것 같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I 시장은 업체들이 많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가격경쟁으로 많은 프로젝트 건수에 비해서 큰 폭의 매출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말한다.
BI 시장은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회사가 갖지 않는 자사만의 강점을 지닌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고 업계의 관계자는 말했다.
신은영 기자 epah@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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