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수능이 마침내 종료되면서 그간 학업에만 매진해 온 수험생들이 드디어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은 물론 여행, 취미활동 등 수능 이후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도 다들 제각각이다. 하지만 하루 중 대부분을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보낸 수험생들인 만큼 척추 건강을 돌봐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수험생들에게 허리와 목의 통증은 떼놓을 수 없는 증상이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책상 의자에 앉은 채로 생활하면서 제대로 쉴 수도 없으니 마치 50, 60대 중•노년층이 그러하듯 척추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통증이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 심각한 척추질환의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용민 원장은 “요추(허리뼈)는 앉아있을 때 가장 하중이 크게 실리는 구조다. 그런데수험생들을 비롯한 청소년은 기본적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요추 사이의 디스크에 지속적으로 압박이 가해지고, 결국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를 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책상 위에 놓인 책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기 때문에 허리 외에 목과 어깨가 아프고 당기는 증상도 흔하다.이는 목이 지나치게 앞으로 빠져 나온 거북목(일자목) 자세가 원인인데, 심할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수험생이나,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학업만큼이나 자녀의 척추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소 목과 허리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 줘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부위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내려다 볼 때 목은 지나치게 숙이지 않도록 하고, 시선만 아래로 내려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허리 역시 목과 등, 허리가 일직선이 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스트레칭은 목의 경우 둥글게 돌려주거나, 손을 깍지 낀 채로 뒷통수에 대고 천천히 앞으로 눌러주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허리는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굽혀 몸에 붙인 후 고개와 어깨를 위로 들어주는 동작을 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행히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는 최근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이용해 15분 내외로 치료가 가능하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수술이 아닌, 척추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시술로써 부분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다.

우선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안에 지름 2mm의 가느다란 카테터를삽입한 뒤, 고주파 장치와 연결한다. 이후 고주파열을 발생시켜 디스크 내부를 응축시키면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고 통증이 해소되는 것이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용민 원장은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추면 빈 공간이 수축, 응고돼 튀어나온 디스크의 부피를줄이는 원리를 이용한다. 비수술 치료답게 부분마취 하에 약 15분이면 시술이 끝나며, 시술 후 2~3시간 가량 침상에 누워 안정을취한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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