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갱년기를 겪으면서 갑자기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갱년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멈춤에 따라 근육 탄력이 저하되고 기초대사량까지 줄어들게 된다."라며 "이때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날 수 있는데 기도 부근에도 살이 찌게 되어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기도가 좁아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함으로써 나타난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체중이 불어나면 기도 부근에도 살이 찌게 되는데 이때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의 코골이 증상은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나아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갱년기 여성의 코골이 증상이 단순히 수면장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하여 체내 산소 공급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코골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과 더불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체크해주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상태 및 수면 중 호흡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 후 좁은 기도에 의한 원인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라며 "기도확장수술은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운데 부분적인 상하악 뼈를 이동하거나 설근을 일정량 이상 제거하여 기도를 확장시키는 원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