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
[생활정보] 몇 년 전만 해도 목디스크의 원인이라면 노화와 더불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의 잘못된 자세가 단연 첫 손에 꼽히곤 했다. 하지만 최근 목디스크와 깊은 연관을 갖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스마트폰이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 “보통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지나치게 숙인 자세를 취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세는 경추(목뼈)에 가해지는 무게를 늘려,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 자리에서 밀려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는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요 몇 년 사이에 20, 30대 젊은 목디스크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그 원인으로 스마트폰이 지적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목디스크는 뒷목이 뻣뻣하고 아픈 것이 주된 증상이다. 목은 물론 어깨와 등, 팔, 그리고 손까지 저리고 아플 수 있는데, 팔과 손에 힘이 빠지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시각 이상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를 방치해 악화될 경우에는 드물지만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스마트폰 내려다보는 자세, 경추에 부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목디스크 초기인 경우 자세교정, 운동치료 등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미미할 때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이 때 필요한 비수술 치료다. 이는 지름 2mm의 미세 카테터를 경추에 삽입한 뒤, 이를 통해 고주파를 쬐어 신경을 압박하는 돌출 디스크의 부피를 줄여주는 시술이다. 절개가 필요 없이 미세한 주사바늘을 삽입해 고주파를 쬐어주므로 흉터가 남지 않는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 “국소마취 하에 열 치료를 이용해 약 15분만에 치료를 마칠 수 있다. 별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이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도 가능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시술이다”라고 밝혔다.

목디스크는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수반함과 동시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어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에도 큰 지장을 준다. 따라서 평상 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목디스크의 증세가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목을 지나치게 구부리는 대신 시선만 아래로 하여 화면을 내려다보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틈틈이 목을 둥글게 돌리거나, 양 손을 깍지 낀 채로 뒤통수를 눌러주는 등 스트레칭을 해 주면 목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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