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이르러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피자는 사실 생각보다 오래된 음식은 아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피자가 대접을 받았던 건 아니였다. 당시 피자는 격 없고 흠 많은 음식으로 받아들여졌었는데, 그 이유인즉슨 가난한 자를 위한 패스트푸드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피자는 귀족계층에게 천한 음식으로 받아들여졌었던 것이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많은 이들이 피자의 맛을 알게 되고, 어느덧 피자는 이탈리아인들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어엿한 지위를 얻게 된다. 이렇게 피자는 흘러 흘러서 우리나라로도 도입이 된다.

이탈리아의 피자에서도 손꼽히는 나폴리 화덕피자는 종 모양의 장작화덕을 이용해야 하는데, 내부온도가 480도가 되어야하고 팬이나 용기를 쓰지 않아야 한다. 반죽의 경우에도 반드시 밀가루, 소금, 물, 천연효모를 통해 만들어야하고, 치댈 때에는 반죽을 과열시키지 않는 믹서나 손만을 써야 하고 반죽도 손으로만 잡아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렇듯 나폴리 화덕피자는 장인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데 국내에서 이태리 정통스타일을 고집하는 원조격 화덕피자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신여대 맛집으로 유명한 놈파스타는 성북구 돈암동에서 7년의 역사를 지닌 화덕피자 맛집이다.

성신여대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성신여대생들의 소개팅 장소나 데이트코스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화덕이라는 볼거리도 있고 담백한 피자 맛 때문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선호하는 여대생들에게 잘 맞는 듯하다.

무엇보다 이곳의 화덕피자는 우리나라 화덕피자의 선두주자로서 고퀄리티의 맛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가격까지 저렴해서 가격대비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고르곤졸라유자피자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치즈와 유자의 달콤함의 콜라보가 인상적이다.

원래 성신여대맛집 놈파스타의 사장님은 유명한 사진작가인데 예술감각을 녹여낸 외식업에 재능이 좋아 남양주 호평동의 나포리식당과 연희동 작은나폴리와 함께 각각 다른 컨셉과 상호의 레스토랑을 현재 3개나 운영 중이다. 최근 오픈한 나포리식당은 프랜차이즈 사업도 염두에 두고 신설했다고 하는데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결같은 도우 퀼리티가 나폴리식 화덕피자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 놈파스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서울 레스토랑이다. 위치는 서울 성북구 동산동 2가 135-4 이고 문의는 02-929-135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