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염이라고도 불리는 습진은 피부에 가려움, 홍반,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을 말한다. 원인이 몸 안에 있으면 내인성, 밖에 있으면 외인성 습진으로 분류하는데 대표적인 내인성 습진에는 아토피성 습진(피부염), 외인성 습진에는 주부습진이 있다.

습진은 대개 만성 습진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 습진약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 약은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사용을 중단하면 사용 전보다 증상이 심해지는 반동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습진약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 우려가 없는 홍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전북대학교 생화학교실 박광현 연구진은 홍삼이 습진의 한 원인인 히스타민 분비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둘로 나눈 실험 대상 중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히스타민 분비량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홍삼 미투입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30%나 증가했다. 하지만 홍삼 투입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불과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습진 환자에게 홍삼을 투입하면 습진 증상을 완화,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같은 홍삼의 효능이 확인되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를 포함한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의 영양분을 물에 녹여내는 방식인데, 문제는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이 47.8%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아무리 오래 달여도 추출되지 않아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된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홍삼을 분말로 만들어 모두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자연히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성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95%를 넘을 정도로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식을 사용 중인 곳으로는 참다한 홍삼이 있다.

습진은 피부에 생기기 때문에, 외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해당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유지하는 한편, 습진약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 우려가 없는 홍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