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중심에서 메인프레임과 BSM으로 조직 전열

한국BMC소프트웨어가 BSM(Business Service Management)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IT 서비스 관리 부문에 관한한 명가임을 자부하는 본사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면을 전환키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올해들어 한국BMC는 한국itSMF 회원사 대표를 맡았는가 하면, ITSM 관련 각종 세미나에 적극 참여하여 BSM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조직도 대폭 정비, 기존의 메인프레임 위주의 조직에서 BSM 조직을 따로 떼어내 독립적으로 마케팅과 기술지원을 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강화했다.
한국BMC가 이처럼 BSM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내부 사정으로 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경쟁사인 한국HP와 CA코리아가 ITSM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데 자극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적으로 BMC는 HP와 CA의 고객을 합친 것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비교적 우수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한국BMC가 갖고 있는 고객사는 두산, 코스콤, 텔스크 등을 포함해 5~6개 정도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BMC가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itSMF 회장인 남기찬 교수(서강대)도 "BMC 솔루션이 기술력이나 제시하고 있는 전체 그림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분에서 약해 경쟁사에 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MC가 내세우고 있는 BSM 전략은 IT 서비스와 IT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IT서비스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
최근 방한한 BMC 글로벌 마케팅 총괄 부사장인 척 스턴(Chuck Stern)은 “BSM을 도입한 고객은 전체 IT 예산의 76%에 달하는 IT 운영비용의 25%를 절약하고, 이렇게 절감한 비용의 49%를 다시 비즈니스 중심의 IT에 투자하고 있다”며 BSM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2010년까지 BSM을 채택하는 1억달러 이상 규모의 회사가 2005년 대비 3배로 늘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향후 사업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국내 IT시장의 특성 중의 하나가 솔루션의 기능보다는 레퍼런스에 비중을 두고 제품을 도입하는 사례가 우세하다는 점에서 한국BMC가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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