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관련 6가지 주요 중점사업 적극 추진…ROI 제시해 민간 도입 촉진


▲ 한국유통물류진흥원 구성진 본부장.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이 올해를 주요 산업별 RFID/EPC 도입 및 활용의 원년으로 삼고, 주요 중점사업으로 정책 지원체제 정비, 시범사업 확대, 성능평가 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국제표준 보급, 정보제공 및 인식확대 등 크게 6가지를 선정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내 RFID 시장상황은 정부 주도형 사업추진이 대부분이며, 민간기업의 자발적인 RFID 시스템 도입 및 활용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RFID/EPC 시스템 도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ROI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필요하나 아직 국내에서는 RFID 시스템 도입에 따른 성공사례가 부재하고 공급망상의 부분적인 시범사업으로는 기업 전반에 걸친 ROI 제공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러한 제한적인 요인과 더불어 RFID H/W, S/W 개발업체의 영세성과 국제표준 보급 및 특허 보유 등도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 위와 같은 국내시장의 RFID 도입 확산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진흥원이 6가지 과제를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이다.

업종별 RFID 시범사업 확대한다

우선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은 주요 업종별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등 RFID 산업화 촉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업종과 사업장(유통매장, 물류센터 등)별 RFID/EPC 적용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는 사실을 기초로 업종별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산업별 적용모델을 개발하고 민간업체의 RFID/EPC 도입 확산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구성진 한국유통물류진흥원 본부장은 "2007년도 시범사업은 지금까지 수행한 1회성 성과 도출을 위한 시범사업의 형식을 벗어나 본사업으로 진입하기 위한 기반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RFID 도입 및 파급효과를 가장 빠르게 도출할 수 있는 유통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유통업체 매장, 물류센터, 창고 등에 RFID 시스템을 구축하고, 팔레트, 박스 단위의 상품에 태그를 부착해 유통업체에 계속 납품함으로써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RFID 도입효과를 증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병행해 진흥원은 RFID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업체들을 위해 RFID 전문가그룹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구축과 산업별 표준 템플릿 및 ROI 분석툴 연구용역을 올 3월까지 완료해 업계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원스톱서비스란 개별 기업의 RFID/EPC 도입 및 운영관련 문의를 받아 사항별 전문가를 통한 자문을 제공하거나 전문업체와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써 진흥원 내 '헬프 서비스 센타'를 구축,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산업별 표준템플릿을 통해서는 RFID/EPC 각 업무 단계별 RFID/EPC 적용을 위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실무자들이 RFID 시스템 도입단계부터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고려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제공된다. ROI 분석툴을 통해서는 유통매장, 물류센터, 창고 등 RFID 시스템 적용대상별 투자항목 및 기대효과 항목에 대한 비용입력과 결과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사용자 툴을 개발해 기업 CEO들이 RFID 시스템 도입에 따른 ROI를 사전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국제표준 적합성 사전검증 시스템 마련

국제인증 성능평가 시스템 구축사업 또한 진흥원이 올해 중점을 두고 시행할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국내 RFID 장비 개발업체의 기술개발과 RFID 시스템 도입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태그, 리더 등의 국제표준 적합성에 대한 사전검증을 하고, 유통 실제 환경과 동일한 독 도어 및 컨베이어 장비 구축을 통해 성능시험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구 본부장은 "이 서비스는 RFID H/W, S/W 개발업체의 신제품에 대한 국제기준 적합여부에 대한 사전검증과 태그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유통업체가 RFID 시스템을 적용해 물류센터 및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래업체로부터 태그부착 상품에 대한 인식수준을 요청해 납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RFID 도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6개국 9개 기관에서 성능평가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며, 월마트는 태그를 부착해 납품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정수준 이상의 태그 인식률 평가 테스트를 받아 인증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진흥원은 위와 같은 RFID 도입, 운영을 위해 가장 기반이 되는 성능시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테스트랩 장비에 컨베이어 포탈, 독도어 포탈 등의 장비를 2007년 상반기에 추가설치 완료해 EPCglobal의 국제인증기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와 병행해 국내 주요 지방대학의 RFID 연구센터 등과도 협력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 및 대학생들에게 성능시험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과 교육 인증제도 추진 계획

RFID/EPC 산업화 전문인력 양성도 진흥원의 올해 주요 중점사업이다. 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현업 실무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EPCglobal 네트워크 구현방법과 RFID 도입에 따른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 등 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교육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구 본부장은 "이 교육사업은 2006년 한 해에만 9회에 걸쳐 340명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특히 지방에 소재한 7개 주요대학과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해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지방 중소기업 및 대학생에게도 교육을 제공해 RFID/EPC에 대한 전국적 인지도를 제고시켰다"고 평가했다.

2007년도에도 총 13회(서울 7회, 수도권 및 지방 6회)에 걸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교육 프로그램 및 교보재 발간은 작년 교육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지방 대학 RFID 연구소 등과 협력해 더욱 향상된 내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 본부장은 "교육사업과 더불어 해외에서 검증된 RFID 전문기관과 협력을 통해 교육 인증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RFID 교육내용과 전문인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으로 업체의 RFID 인력에 대한 요구사항과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RFID 자격증 교육내용을 파악해 교육과 자격증 제도를 확대 운영해 검증된 인력을 배출하는 사업이다. 그는 "이 사업으로 배출된 전문인력 데이터풀을 구축해 업체에게는 검증된 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개인에게는 RFID 관련 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제표준 지원 및 RFID Week 개최

진흥원은 또 국제표준 보급, 유통물류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RFID 기술의 산업 적용이 활발해지면서 국제표준과 특허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환경에 맞추어 국내 RFID 관련 개발업체 및 도입 업계에 국제표준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 본부장에 따르면, 진흥원은 국제표준 및 특허에 대한 국내 보급을 위해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을 모두 포괄하는 표준화 추진대책을 수립해 EPCglobal, ISO, AIM global 등 국제 표준화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표준 제정 사업에 국내 업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국제표준에 대한 KS화도 점차 확대해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의 RFID 관련 표준 보급과 도입 확산을 위해 산업별, 업종별 RFID 포럼을 운영해 국내 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실무에 적용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진흥원은 RFID/EPC 정보지식 보급 및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RFID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확산과 국내기업 대상 국내외 최신동향 및 업체동향을 제공하기 위해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2회 RFID Week'행사 기간 동안 RFID 리더스 그룹, 국제 컨퍼런스 및 전시회, RFID 산업화 대상 등을 개최한다.

'제2회 RFID Week' 행사 기간 동안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 행사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를 연사로 초빙해 국내외 RFID 관련 최신동향 및 업계 도입전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대표적인 기업 CEO들을 초빙해 산업화 대상과 리더스 그룹을 개최해 RFID에 대한 인식확대와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금년 RFID Week 기간동안에는 전세계 100여개국 이상의 글로벌 기업 CEO들과 EPCglobal 회장단이 참여하는 GS1 총회도 병행해 개최된다.

진흥원은 국내 RFID 확산을 위한 행사외에도 RFID 산업활성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동향 파악에 필요한 국내외 최신뉴스, H/W & S/W 기술동향, RFID 국제표준, 발간자료 배포, Q&A 등을 제공하여 업계 실무자와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타 기관과 차별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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